“이스라엘 심정 전달”한다며 ‘서울 테러’ 영상 제작한 이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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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한국에 대한 침공이 일어난 듯한 가상 영상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하루 만에 삭제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에 한반도 안보 상황을 비유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이스라엘대사관 측은 게재 하루 만에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살상과 납치는 정당화될 수 없으나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이를 타국 안보 상황에 빗대 영상을 제작·배포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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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타국 안보 상황에 빗댄 영상, 부적절”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한국에 대한 침공이 일어난 듯한 가상 영상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하루 만에 삭제했다. 한국을 배경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을 빗대어 표현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같이 조치한 것이다.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을 배경으로 한 이 영상에는 엄마와 어린 딸이 학예회 도중 공습경보를 듣고 대피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내 엄마는 딸을 안은 채 공습을 피하려고 하지만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무장 괴한에 납치된다.
엄마는 무장괴한들의 오토바이에 끌려 올려진 채 아이를 찾지만 바닥에는 아이가 끼던 빨간 장갑만이 떨어져 있다.
이어진 영상에는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해보세요’라는 자막과 함께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국민의 피해 상황이 나온다.
대사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영상 링크를 첨부하며 “성탄절에 일어난 테러 공격을 담은 이 영상은 이스라엘인의 심정을 한국 국민에게 더 잘 전달하려는 의도로 제작됐다”고 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에 한반도 안보 상황을 비유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이스라엘대사관 측은 게재 하루 만에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살상과 납치는 정당화될 수 없으나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이를 타국 안보 상황에 빗대 영상을 제작·배포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우리 입장을 주한이스라엘대사관에 전달했으며 이스라엘 측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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