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이 직접 챙긴 'JTBC 보도' 민원에도 가족·지인 민원 포함돼
[뉴스데스크]
◀ 앵커 ▶
류희림 방심 위원장은 당시 사안에 대해서 심의를 하기로 결정한 건, 민원 때문이 아니라 위원장 대행이 직권으로 부의한 거라고 해명해 왔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취재를 더 해봤더니, JTBC의 이른바 '윤석열 커피 의혹'보도에 대해서는 가족과 친지들이 넣은 관련 민원 등을 관련 민원 등을 위원장 본인이 직접 챙겼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12일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직원에게 JTBC 뉴스룸이 지난해 2월 보도한 내용과 관련된 민원이 없었는지 물었습니다.
해당 보도는 '2011년 당시 윤석열 대검 중수2과장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출 브로커에게 커피를 타주며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내용으로 검찰은 이를 허위 보도로 보고 현재 수사중입니다.
류 위원장의 물음에 직원이 "다수 민원이 있다"고 답하자, 류 위원장은 "해당 민원은 언제 심의하느나"고 물었고 다른 직원이 "아직 심의 대상으로 올라와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류 위원장은 "이 안건을 다음 주 안건에 올릴 수 있도록 말씀드린다"며 다른 위원들의 동의를 구한 뒤 심의 대상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MBC 취재 결과 JTBC 보도에 대한 심의를 요청한 민원인에도 류 위원장의 가족과 지인이 포함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류 위원장의 아들과 동생, 조카와 동서 등 가족 4명, 그리고 류 위원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수련원과 관계있는 인물 등 5명이 민원을 넣은 겁니다.
이들이 9월 4일부터 6일 사이에 낸 관련 민원은 모두 17건.
관련 민원 57건 중 3분의 1에 육박합니다.
두 달의 심의 끝에 방심위는 지난달 JTBC에 과징금 2천만원을 부과할 것을 의결했습니다.
[김준희 / 전국언론노조 방심위지부장] "과징금 결정이라는 것은 충격적인 결정이거든요. 민원 제기부터 최종 의결까지 심의 업무를 업으로 삼고 여기서 일해왔던 직원들 입장에서는 무언가 이상하다라는 생각은 많이 들었을 겁니다."
MBC는 해명을 듣기 위해 류 위원장에게 거듭 연락을 취했지만 입장을 듣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정지호/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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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기자(ab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704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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