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서 42세 여성 마을주민들에 알몸으로 전봇대 묶여 무차별 구타당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벨라가비 지역 호사 반타무리 마을에서 지난 11일 사시칼라(가명)라는 42살의 여성이 24살 된 그녀의 아들이 다른 남자와 결혼하라는 강요를 받던 18살 여자친구를 데리고 도주했다는 이유로 새벽 1시가 넘은 시간 마을 주민들에 의해 끌려나와 발가벗겨진 채 마을 행진을 강요받은 뒤 전봇대에 묶여 구타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달아난 여성의 가족들과 마을 주민들은 사시칼라에게 달아난 남녀의 행방을 대라며 새벽 4시 넘어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3시간 넘게 무차별 구타를 이어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건 반복되는데도 처벌 미약해 끊기지 않고 이어져
인권 운동가들 "범죄 억제 못하고 여성들 해칠 뿐…정의에 대한 조롱"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벨라가비 지역 호사 반타무리 마을에서 지난 11일 사시칼라(가명)라는 42살의 여성이 24살 된 그녀의 아들이 다른 남자와 결혼하라는 강요를 받던 18살 여자친구를 데리고 도주했다는 이유로 새벽 1시가 넘은 시간 마을 주민들에 의해 끌려나와 발가벗겨진 채 마을 행진을 강요받은 뒤 전봇대에 묶여 구타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달아난 여성의 가족들과 마을 주민들은 사시칼라에게 달아난 남녀의 행방을 대라며 새벽 4시 넘어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3시간 넘게 무차별 구타를 이어갔다.
12명이 넘는 사람들이 체포됐고 현지 경찰관 1명이 "직무유기"로 정직당했다. 영 BBC는 사시칼라(가명)라는 이 여인이 당한 사건은 인도 사회에 격분을 일으켰지만, 인도 국민들에게 이러한 사건은 친숙하며, 법률 전문가들과 양성 권리평등 운동가들은 인도 법률은 여전히 여성에 대한 극악무도한 범죄를 다룰 준비가 돼 있지 못하다고 개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형법에 따르면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가해지는 처벌은 3∼7년의 징역형에 불과하다. 죄질에 비해 형량이 매우 불충분하다. 수크리티 초한이라는 인운동가는 "인도 형법은 범죄를 억제하지 못하고, 여성들을 해친다.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의 법률은 정의를 조롱할 뿐"이라고 말했다.
카르나타카 고등법원은 "마을 주민 50∼60명이 폭행에 가담했다. 이러한 잔혹한 행위를 막으려면 집단적 책임이 필요하다. 모든 마을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카르나타카주는 사시칼라에게 정의 실현을 약속했지만, 실제로 그녀에게는 약간의 보상금과 농지가 제공됐을 뿐이다.
인도에서는 지난 7월 북동부 마니푸르주에서 두 종족 간 인종충돌의 와중에 여성 2명이 알몸으로 행진을 강요당하는 것이 있었고, 한 달 뒤인 8월 라자스탄에서도 20세의 임산부가 남편과 시댁 식구들에 의해 강제로 알몸 행진을 해야만 했다. 또 2021년 7월 구자라트에서 23살 여성이 다른 남성과 도피했다는 이유로 알몸 행진을 하는 처벌을 받는 등 비슷한 사건들이 반복되면서 그때마다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있지만 변화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 이 시험장 아니네" "수험표 없어요"…경찰이 해결사[2025수능]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성폭행범' 고영욱, 이상민 저격 "내 명의로 대출받고 연장 안돼서…"
- 최지혜 "3번째 남편과 이혼…남친과 4개월만 동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