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유승찬 "이준석 신당, 성공할 것"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12월 27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
[정면승부] 유승찬 "이준석 신당, 성공할 것"
-한동훈, 이재명 겨냥한 메시지…비대위원장이 아닌 검찰 문법
-이준석. 탁월한 메시지 전달…반성과 성찰, 겸손한 태도 마음을 움직여
-한동훈, 정치 자체 불신…선거, 예측할 수 없는 변수의 싸움•경험 필수
-이준석 신당 성공 확률이 높다고 봐• 총선의 강력한 요구는 세대교체
-2월 말 흐름이 만들어질 것…총선 막바지에 금태섭 신당 합류할 가능성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지금 이 자리에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이하 유승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한동훈 위원장 얘기부터 여쭤봐도 되나요? 한동훈 위원장이 어제 수락사가 있었어요. 그리고 오늘 이준석 전 대표의 그 뭐라고 그러죠?
◆ 유승찬: 탈당 선언. 신당 아무튼 그거죠.
◇ 신율: 네. 탈당 선언문. 솔직히 유승찬 대표님은 문학을 전공한 문학도셨고 지금은 정치 컨설턴트고. 수많은 유력 정치인의 또 연설문도 쓰시기도 하고...
◆ 유승찬: 제가 출마 선언문 많이 썼습니다.
◇ 신율: 그죠? 그래서 제가 이 두 개를 딱 비교, 어떻게 보세요?
◆ 유승찬: 제가 모 대통령 후보의 출마 선언문을 쓴 이례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수락 연설은 아직 정치를 이해하지 못한 그러니까 이 핀트가 완전히 빗나간, 그러니까 수준 이하의 연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비대위원장이잖아요. 비대위원장 왜 만듭니까? 당이 문제가 있으니까 만든 거잖아요. 그러면 당의 문제가 뭐고, 대통령의 국정 기조가 뭐가 문제가 있어서 이렇게 지지율이 낮고, 총선 승리를 위해서 우리 당은 뭘 해야 되는지가 핵심 메시지가 돼야 합니다. 그거는 비대위원장의 숙명이에요. 그런데 이 얘기는 거의 없고 상대를 공격하는 데 거의 대부분을 할애를 했어요. 근데 이거는 사실은 자기가 지금...
◇ 신율: 여기서 여의도 문법을 탈피한 거 아닙니까?
◆ 유승찬: 여의도 문법을 탈피해서 이걸 여의도 문법이 아니라 국민 문법이라고 그러지만 사실은 제가 볼 때는 검찰 문법이고. 그게 사실은 이게 비대위원장의 메시지냐, 중수부장의 메시지냐 제가 그거를 헷갈렸다니까요. 그래서 이 문제는 그러니까 이재명 프레임에 갇혔잖아요. 우리 잘 알잖아요. 우리 조지 레이코프라는 그 뇌 인지 언어 과학자가 있잖아요. 그 프레임의 대가죠. 정치 프레임에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라는 게 있잖아요. "이재명은 생각하지 마"여야 되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연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이재명을 겨냥한 메시지였어요. 그러니까 국민에 대해서 솔직하게 국민의힘이 무엇을 잘못했고 이걸 반성하고 보고하고 내가 와서 어떤 방법으로 이 당을 혁신해서 총선에서 이기겠다 이 메시지를 듣고 싶은 거 아니에요, 국민들은? 근데 그게 빠졌어요. 그러니까 메인이 빠진 거죠. 오늘 이준석 대표는 제가 근래에 본 메시지 중에 가장 탁월했습니다. 일단 이 반윤이나 비윤 언급 자체를 안 했고요. 그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이 메시지를 자기 상계동 마포 갈비집에서 했잖아요.
◇ 신율: 제가 갈비탕집이라고 그랬다가 아주 혼났어요.
◆ 유승찬: 상계동 마포 갈비집에서 했는데 이준석 대표도 원래 보통 정치 감각은 뛰어나지만 가령 싸가지론 뭐 이런 거에 휩싸이고 그랬잖아요. 그래서 좀처럼 반성을 안 하시는 분이에요, 이준석 전 대표도. 근데 오늘 탈당 선언문에 반성이 있어요. 뭐라고 그랬냐 하면 자기가 이제 선거를 두 번을 이겼잖아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당대표 선거까지 하면 세 번을 이긴 거예요. 이준석 대표는 근데 이 좋았던 결과보다도 그 과정이 불편했을 당원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이런 이게 있잖아요, 반성과 성찰. 우리가 선거를 하다 보면 뭘 막 주장하는 거는 힘이 별로 없어요. 반성과 성찰, 겸손한 태도 이런 것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거든요.
◇ 신율: 그게 이제 가슴에 팍팍 꽂힌다 이 말씀이시죠?
◆ 유승찬: 그렇죠. 한동훈 비대위원장 자꾸 장관이라고 그러는데 한동훈 위원장은 이걸 배우셔야 합니다. 여의도 문법이라고 그래서 자꾸 여의도 문법을 막 폄훼하고 혐오하고 이러면 안 되고요. 정치라는 거는 퍼셉션에 기반해서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보통? 국민들이 어떻게 인식하느냐. 그러면 비대위원장은 반성과 성찰을 시작해야 그다음 얘기가 들리는 거예요. 그게 에토스를 정립하는 과정이거든요. 그러니까 에토스라는 거는 말하는 사람의 자격, 그다음에 대중과의 유대감을 만들어내는 거거든요. 근데 지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반성과 성찰을 하지 않으면 유대감이 안 생겨요. 그 유대감 위에서 자기 얘기를 할 수 있어야 하죠. 그리고 우리 영화를 보면 알지만 영화를 볼 때도 우리 있잖아요. 서부 영화를 볼 때는 총 먼저 꺼내는 사람이 죽잖아요. 칼을 마구 휘두르면 그게 무서운 게 아니에요. 비수처럼 찌를 수 있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재명을 정말 공격하고 싶으면 단련을 해야죠, 자기 당을. 지금까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비전을 가지고 있으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공격을 해야 되는데 벌써 너무 그 방향을 들켰어요. 물론 저는 그건 있다고 생각해요. 한동훈 장관이 1973년생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586 운동권 세력을 비판한 것. 이건 하나의 새로운 프레임 전략으로는 꺼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것도 수락 연설 자리에서 꺼낼 일은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이건 또 우리가 이제 한 비대위원장을 하다 보면 보름이 지나든 한 달이 지나면 기자회견을 하지 않습니까? 그럼 우리가 이제 어떻게 혁신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 뭐 이런 이런 일을 하겠다, 근데 쟤들은 이렇다. 이렇게 얘기하면 이제 그때부터 이제 이 말하는 화자에 대한 신뢰감 이런 것들이 형성이 돼서 뭔가 이렇게 가는 건데 이번 수락 연설은 저는 좀 거기다가 처칠의 연설 그 화법에 기대했거든요. 덩케르크 전쟁 해전... 처칠이 했던 얘기 있잖아요. '우리는 해안에서 싸우고 벌판에서 싸우고' 이거를 했어요. '우리는 경상도에서 싸우고 전라도에서 싸우고' 뭐 이랬는데 적절한가... 이게 상대를 적으로 보는 거잖아요. 처칠은 히틀러 군대랑 싸울 때 했던 메시지인데. 그래서 이게 아직 정치에 대해서 좀 더 성찰을 할 필요가 있다. 지금 제가 볼 때 앞으로 험난할 것 같아요.
◇ 신율: 그 정책에 대해 성찰할 필요가 있다. 지금 비대위원도 비정치인 중심으로 꾸린다는 거 아닙니까?
◆ 유승찬: 그래서 저는 이제 그런 것들이 정치 자체를 불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이 한동훈 장관, 아니 한동훈 위원장께서. 그런데 그 현실은 그렇지가 않아요. 한동훈 위원장도 전국 선거는 커녕 선거를 치러본 적이 없잖아요. 근데 알지만 제가 선거를 여러 번 해봤지만 선거는 정말 예측할 수 없는 변수와의 싸움이거든요. 변수에 대응하려면 경험 있는 사람이 있지 않으면 대응 자체가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이 비대위라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섞어야죠. 참신한 인물, 외부 인물과 경험이 많은 경륜이 많은 당내 인사가 균형을 맞춰야 이 선거를 할 수가 있는 거거든요.
◇ 신율: 그러니까 예를 들면, 박근혜 비대위 때 김종인 위원장, 그때 당시에 참신한 인물이었던 이준석 전 대표 이렇게 섞어야 한다 이 말씀이시죠?
◆ 유승찬: 그러니까 저는 이랬어요. 그러니까 제가 이제 한동훈 비대위 나올 때 박근혜 비대위가 될 거냐, 황교안 비대위가 될 거냐 하는 문제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상대를 공격하는 방식이 황교안 비대위의 방식이고요. 자기를 혁신하는 방식이 박근혜 비대위 2012년에요. 2012년에 제가 2012년 1월달인가 민주당 총선기획단에 조언을 하고 있었어요. 그때는 이제 586들 우상호 선배나 이런 분들이 훨씬 젊을 때죠. 10년, 11년 전인가 벌써. 그때 제가 이제 그 FGI 결과 뭐 이런 것들 같이 이제 얘기하고 같이 토론하고 이러는데 뭔가 느낌이 싸한 거예요. 박근혜 비대위가 딱 들어섰는데 막 과감한 혁신을 하는 거예요. 진보 아젠다를 수용해, 경제민주화, 복지... 거기다 그때 안철수가 밖에 나와 있으니까 정치개혁을 해야 되니까, 또 정치개혁도 한다고 그러고. 김종인, 이준석, 이상돈. 이상돈은 4대강 비판한 사람이잖아요. 이명박 대통령 때. 근데 어느 날 내가 총선기획단 회의를 하러 딱 가는데 플랜카드를 하나 딱 봤어요. 새누리당에 속한. 뭐였는지 아세요? 보수가 바뀌면 나라가 바뀝니다. 근데 있잖아요. 제가 등골이 서늘한 거예요. 이거 진짜 이게 먹힐 것 같다는 느낌이 확 들었어요. 그때는 사실은 새누리당이 참패할 거라고 다들 예상했거든요.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너무 낮았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총선기획단 회의에 가서, 이거 우습게 보면 안 되겠다. 그때 이제 그분들이 다 우스워했어요, 그냥.
◇ 신율: 그러다 나중에...
◆ 유승찬: 그 당시에. 그런데 그래서 과반 했잖아요. 아니 참패할 거라고 생각했던 새누리당이 과반을 했단 말이에요. 152석인가 153석인가 했을 거예요. 아마 그때. 이게 혁신이에요. 이게 비대위라고요. 자기를 혁신하는 거예요. 그때 박근혜 비대위는요, 야당을 공격을 안 했어요. 자기가 할 일을 얘기했지, 우리가 어떻게 바뀔 건지를 얘기했지. 그때 당 색깔을...
◇ 신율: 빨간색으로 바꿨죠.
◆ 유승찬: 그러니까. 우리 레드 콤플렉스 갖고 선거해왔던 그 당이 그 색깔을 과감하게 차용하면서 변화, 느낌... 국민들은 느끼는 게 되게 중요하잖아요. 그 색깔이 바뀌고, 인물이 바뀌고, 진보 아젠다를 과감히 수용하고 이런 것들을 했기 때문에 그 선거를 이길 수 있었던 거거든요. 근데 제가 어제 수락 연설을 보면서 과연 한동훈 비대위가 이런 혁신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데 굉장히 저는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내가 뭘 할까는 하나도 얘기 안 하고, 상대를 공격하는 데에 올인했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는... 저는 이게 이제 이렇게 봤어요.한동훈 장관은 자기 자신을 이제 타자에 비유했단 말이에요. 9회 말 2아웃에는 휘둘러야 한다 뭐 이랬는데...
◇ 신율: 풀 카운트에선.
◆ 유승찬: 휘두른 겁니다. 그냥 그런데 그게 대부분 3진 아웃이 되잖아요. 저는 비대위원장은 타자가 아니라 투수라고 봅니다. 근데 이제 선발투수 김기현이 무너졌어, 그래서 구원투수가 나왔어요. 근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비장의 카드거든요, 지금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 신율: 구원 투수인지, 마무리 투수인지...
◆ 유승찬: 마무리 투수예요. 원래 마무리 투수를 7회에 등판한 거예요. 지금 그런데 첫 타자가 누구냐? 오타니 쇼헤이예요. 그게 김건희 특검법입니다. 김건희 특검법이 앞에 또 걸려 있어요. 그냥 수락 연설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다음에 당의 비대위원을 뽑아서 당을 혁신하면 되는 게 아니라, 김건희 특검법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이게 지금 그래서 너무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겐 너무 잔인한 미션이다. 그래서 저는 그랬어요. 아니 비대위원장을 시키려면 첫 번째 특검법을 수용하든지, 그죠? 수용이라는 큰 선물을 줘야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에게 제안하고 우리 이거 수용하고 갑시다, 사실 우리 걸릴 거 별로 없습니다. 이러고 수용하고 가는 거죠. 그럼 민주당이 머쓱해진단 말이에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인기는...
◇ 신율: 올라가는 거죠.
◆ 유승찬: 올라가겠죠. 그러든가, 그거를 거부권을 행사할 마음이 굴뚝 같으면 윤재옥 원내대표 때 그걸 하고, 비대위를 1월 중순쯤 출범시키면 되잖아요. 오히려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차원에서. 근데 지금은 내가 볼 때 계속 악수가 악수를 부른다고 악수를 두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넘을 것 같습니까? 저는 제가 볼 때는 거부권 행사할 것 같거든요.
◇ 신율: 그럴 확률은 높죠. 지금 봤을 때.
◆ 유승찬: 근데 거부권을 행사하게 되면 어제 유승민 대표도 강하게 그 얘기를 하시던데, 어디 오랜만에 나오셨더라고요, 유승민 전 의원께서. 옳은 말씀이죠. 이거 특검 거부권 행사하면 할 말이 없어진다. 민주당 사법리스크를 무슨 명분으로 얘기할 수 있겠냐, 내로남불 아니냐. 이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를 하면서 실낱 같은 기대를 계속 하시더라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 윤석열 대통령이랑 친분이 두터우니까 잘 설득해서 수용하는 기적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이런... 아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신율: 원래 크리스마스는 기적을 바라는 때 아닙니까? 아니 근데 저도 사실 되게 좀 답답해요. 제가 이제 이런 식으로 표현을 많이 하거든요. 여론은 이끄는 것이 아니고 여론은 순응하는 존재거든요.
◆ 유승찬: 70%가 수용을 원하는데 거부권 행사를 반대하는데 지금은 거기에 거스르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윤석열 정부가 이제 지금 제가 이제 요즘엔 박스권이라고도 얘기하고 이 박스에 종류가 있는데 종이 박스도 있고, 콘크리트 박스도 있고 철제 박스도 있는데.
◇ 신율: 저 오늘 아침에 종이박스 버리다가 비웠잖아요.
◆ 유승찬: 근데 이건 철제 박스예요. 그냥 30%대와 60%대가 그냥 고정으로 지금 가고 있지 않습니까? 이 상태로는 선거를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전략이 의미가 없어요, 사실은.
◇ 신율: 너무 낮다는 거죠.
◆ 유승찬: 그렇죠. 그걸로는. 그럼 대통령을 숨겨야 돼요. 원래 30% 초중반 때는 원래 그렇잖아요.
◇ 신율: 뒤로 빠져야죠.
◆ 유승찬: 40% 중후반대를 넘어서면 대통령 사진을 걸고 선거합니다. 20% 대면 대통령한테 탈당을 요구해요. 그런데 30%대는 아 이거 숨겨야 하고. 그래서 새로운 얼굴이 필요한 건데...
◇ 신율: 19대 총선이 바로 박근혜 비대위 때 이명박 대통령이 뒤로 빠졌잖아요.
◆ 유승찬: 빠졌죠, 탈당 요구하고 그랬습니다.
◇ 신율: 그렇죠.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전면에 나서고 그러니까 이길 수가 있었죠.
◆ 유승찬: 그렇죠. 그리고 둘은 오래된 정적이에요, 심지어.
◇ 신율: 맞아요.
◆ 유승찬: 정적한테 전권을 줬습니다. 왜냐하면 옛날에 보수 정당들은 막 싸우다가도 이겨야 한다 그러면 뭉치는 거예요. 아니 그게 잘 됐어요, 옛날에는. 그런데 지금은 이게 지금 이 상태면 한동훈 카드를 너무 일찍 썼는데, 이 김건희 특검이라는 장벽이 있고 그리고 지금 한동훈 장관이 보여주고 있는 마인드라는 게 있는 거잖아요. 정치라는 건 검찰식으로 할 수가 없어요. 그건 그거는 통하지가 않습니다. 아까 제가 여기 와서 잠깐 조금 일찍 와서 그 교수님의 명강의를 들었는데, 아니 민주주의라는 것이 비효율의 제도화입니다. 이렇게 수직적으로 상명하복으로 뭘 하는 게 민주주의가 아니잖아요. 왜냐하면 그래서 민주당도 왜 이재명 사당화 문제가 얘기가 되는 이유가 당내 민주주의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그 얘기가 나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지금 거의 무슨 처부술 것 같고, 민주당은 처부숴야 될 대상이고, 여기는 지금 김건희 특검법을 놓고. 원래 가족 문제를 더 엄격하게 다룸으로써 공정성을 획득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입니다. 나와 가까운 사람에 대해서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함으로써 그것만으로도 국민들은 공정하다는 신뢰를 하게 되잖아요. 근데 그거를 그것만 피하고, 야당은 계속 수사를 하고, 대한민국이 그 정도 국민들이 그런 걸 용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 신율: 그러면 말이에요. 지금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성공 확률이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천아용인에서 우리가 이제 4부에서 보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빠졌지만 어떻게 보세요?
◆ 유승찬: 아, 김용태 최고위원 나옵니까? 뭐 김용태 최고위원으로서는 참 간절하고 솔직한 결단을 하신 것 같은데, 곧 이제 포천에 출마할 거니까. 그리고 저는 김용태 최고위원 같은 분이라도 비대위원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 합리적이고 젊고.
◇ 신율: 정치인은 안 시킨대요.
◆ 유승찬: 그러면 모르겠어요. 그건 두고 봐야 흐는데 저는 이준석 신당 성공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한 51%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번 총선에 이 강력한 시대정신 중에 하나가 세대교체예요. 왜냐하면 지겨워 지금. 국민의힘도 지겹고, 영남 패권주의도 지겹고 저쪽에 아무튼 586 아무튼 이것도 좀 지겨워요. 지금 국민들 중 그런 사람들이 어제 보니까 한 절반 가까이 돼요. 양당을 지겨워하는 사람들이 절반쯤 돼요. 양당에 물론 묶여 있는 사람도 한 절반쯤 된다고 봅니다, 저는 아직도. 근데 이제 이준석 전 대표가 오늘 탈당 선언을 보니까 굉장히 포용적이고 통합적으로 변했어요. 그런데 이게 언제까지 갈지는 잘 모르겠어요.
◇ 신율: 사실은 근데 그분도 굉장히 날카롭게 그냥 이 언어를 통해서 상대방의 비수를...
◆ 유승찬: 요즘에 약간 그래서 그거에 대한 반성이...
◇ 신율: 성찰이 있다 이 말씀이시죠?
◆ 유승찬: 아까 그 성찰을 했어요. 상처 입은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표현은 정치인들이 잘 안 써요. 유감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그래서 유감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유감은 사과를 한 것도 아니고 안 한 것도 아니고 뭐 이런 표현으로 그냥 유감이라고 쓰잖아요, 드라이하게. 그런데 오늘 죄송하다는 표현을 썼어요. 그런데 이거는 좀 의미가 있다. 그래서 저는 시대정신이 갖고 있는 힘은, 가령 2012년 박근혜 비대위가 경제민주화라는 걸 그게 보수 아젠다가 아니잖아요. 이게 원래 진보 아젠다인데. 그런데 경제민주화를 얘기하면 에토스가 안 서니까, 김종인 경제민주화를 창시했다고 말해지는 김종인 위원장을 모셔온 거잖아요. 그때 그러니까 국민들이 볼 때는 저 사람들 진짜 할 것 같아 이런 느낌이 든 거예요. 근데 정말로 저는 이 시대정신이라는 거는 붙게 돼 있어요, 살이. 그분이 걷어차지만 않으면. 그리고 천아용인? 천아용인 갖고 신당 만듭니까? 저는 그건 부차적 변수라고 봅니다.
◇ 신율: 근데 같이 나가던 의원이 없어도?
◆ 유승찬: 왜 그거는 지금은 저는 이준석의 방식은 가령 공천 탈락한 의원들 모아서 하는 방식이면 저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준석 전 대표가 당대표 선거할 때 배낭 매고 3천만 원 들고 당대표 선거를 했잖아요. 우리 당대표 선거 돈 많이 듭니다. 제가 이 바닥 아는데, 물론 돈 봉투 안 돌려도 많이 들어요. 근데 그 방식. 나는 이준석의 방식, 새로운 방식이 있을 거라고 보고, 결국은 저는 이제 2월 말에 흐름이 만들어질 거 아니에요?
◇ 신율: 공천 다 끝나죠. 그 정도 되면?
◆ 유승찬: 그렇죠. 그러면 그때까지 자기 중심, 그러니까 이준석 정당이 새롭다는 정체성을 확립한 다음에는 새로운 그런 사람들을 받을 수가 있어요. 어차피 지역구라는 데는 인지도가 없으면 나가도 소용이 없으니까. 그럼 양당에서 공천 학살된 사람들 중에 그 창당 취지에 동의하는 사람들 그때는 뭐 대부분 동의하겠죠. 공천을 받아야 하니까. 하고 같이 연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심지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 신율: 신당 차린다고 보세요?
◆ 유승찬: 저는 차린다고 봅니다. 마음을 굳혔다고 봅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그리고 그것도 지금은 되게 미미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물론 호남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도, 제가 누차 말씀드렸지만 호남의 민주당 지지 결속도가 약화돼 있는 상태거든요.
◇ 신율: 지난번에 말씀해 주셨죠.
◆ 유승찬: 이게 약간 살얼음판이에요. 근데 이게 있잖아요. 저는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겠는 거예요.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도 이준석 신당과 연합할 생각이 있다는 뜻을 비치잖아요, 지금. 만날 생각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리고 민주당의 정통 레드 그룹, '원칙과 상식'이 합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유시민 작가님은 빅텐트 실현은 안 된다고 얘기하지만 저는 그렇다고 보지 않고요. 유시민 작가의 예언이 맞은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분 반대로 예측하면 맞는데 전 신당 성공할 거라고 봅니다.
◇ 신율: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은요?
◆ 유승찬: 그거는 약간 아직은 가시적으로 그렇게 이준석 신당은 제가 이준석이 30대 청년이고 에토스를 가진 거예요, 자기가. 이준석이 신당을 만드는 거는, 양당보다 낡은 양당 체제를 극복할 수 있는... 근데 이낙연 전 대표는 그건 없단 말이에요. 그분은 의원도 하고 지사도 하고 총리도 하고.
◇ 신율: 대통령 빼고 다 했다니까... 저번에.
◆ 유승찬: 기득권이란 말이에요, 그분도. 탄력을 받으려면 청년들과 연합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청년이 시대 정신이에요. 근데 이제 청년이 먼저 중심을 세우고 나중에 기성 정치인들이 합류하는 방식.
◇ 신율: 그 중심을 세우는 청년은 이준석?
◆ 유승찬: 지금은 이준석이 가장 유력하죠. 지금은 가장 유력하죠. 그러면 이제 뭐 금태섭...
◇ 신율: 신당.
◆ 유승찬: 신당이 있죠 거기도.
◇ 신율: 금태섭, 류호정, 두 사람이 이제 신당을 만들...
◆ 유승찬: 류호정 의원은 요즘에 너무 욕을 많이 먹어서 걱정이기는 해요. 이제 빨리 탈당하시죠, 왜 그거를... 그거는 정의당이 큰 정당이면 버텨도 됩니다. 그런데 정의당은 이제 너무 작고 쪼그라졌고 빚도 많잖아요. 이게 사람들은 퍼셉션이 있어요. 지금 그렇게 되면 좀 안쓰러운 생각이 드는 거거든요. 그래서 류호정 의원이 나는 그렇게 버틸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본인을 위해서도 새로운 신당을 위해서도 정의당이라는 정당은 나올 때도 욕하고 나오면 안 됩니다. 아끼고 나와야 해요. 아끼고 나를 어쨌든 의원을 시켜준 정당이고 그리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와야 본인이 더 명분이 생기는 거예요. 나올 때 나오더라도. 그런 측면에서 좀 아쉬워요, 지금. 그 금태섭 신당한테도 약간 부담이 되거든요.
◇ 신율: 그 금태섭 신당도 결국은 이준석 신당과 연합을 할까요, 이낙연 신당과 연합을 할까요?
◆ 유승찬: 저는 이준석 신당이랑 연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그 선택권을 아직은 이니셔티브는 이준석 신당이 쥐고 있다. 저는 왜냐하면 초반부터 연합을 하면 지지자가 떨어져 나가요.
◇ 신율: 그렇죠.
◆ 유승찬: 쟤들 뭐지? 막 이렇게 된단 말이에요. 근데 어쨌든 자기 중심을 다진 상태에서 마지막에 가령 3파전이 될 가능성이 있잖아요. 빅텐트가 만들어지면 우리 3파전 양당을 이기려면 힘을 합쳐야 해라고 얘기하면 그거는 그때 지지자들이 그걸 이해할 겁니다. 그래서 그 시기, 타임라인이 되게 중요해요. 그런데 그거를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 만약에 오늘 탈당 선언을 하는 그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면, 또 이렇게 막 사람들을 상처 주고 막 말을 심하게 하지 않는다면 저는 성공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이준석 전 대표가 이거 꼭 들어야 하는데... 아주 용기백배할 겁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유승찬: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였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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