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건설업계 우발채무‥부동산 PF 부실 현실화 우려

고재민 2023. 12. 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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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높은 금리로 인한 부동산 경기 부진이 계속 되면서,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위기가 태영 같은 중견 기업뿐 아니라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8월 기준, 건설사들이 떠안을 우려가 있는 부동산 PF 우발채무는 약 22조 8천억 원,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해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좋다면 개발 시행사가 분양 수익으로 빌린 돈을 갚을 수 있지만, 지금처럼 부동산 경기가 무너지면 보증을 선 건설사에게 빚이 넘어오는 겁니다.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건설사들이 과중한 우발채무를 안고 있다며,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나섰습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지금 우발채무로 인해서 중소형 규모의 건설사들이 연쇄 도산을 하고…그로 인해서 실물경제에 타격을 줄 위험성이 더 크다…"

금융권에 쌓인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134조 원을 넘기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체율도 2.42%로 지난해의 2배 넘게 급등했습니다.

특히 사업 초기 토지매입비용을 고금리로 빌려주는 '브리지론' 비중이 큰 2금융권의 연체율 급등세가 가파릅니다.

부동산 PF 대출 부실이 당장 금융권 시스템 리스크로 번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우려는 남아있습니다.

[이혁준/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 "너무 과도하게 공포심에 빠져서 갑자기 손실을 일거에 인식한다든지 이런 것만 좀 막을 수 있다면…"

앞서 금융당국은 부동산 리스크가 금융권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부실 사업장에 대한 정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장 충격을 막기 위해 시장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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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민경태

고재민 기자(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704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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