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기다렸던 최상급 FA 아냐" SF는 아직 슈퍼스타에 목마르다, ML서 단 7명뿐인 투수가 다음 타깃

김동윤 기자 2023. 12. 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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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이정후가 입단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공식 SNS
블레이크 스넬./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대 라이벌 LA 다저스에 오타니 쇼헤이(29), 야마모토 요시노부(25)를 모두 빼앗겼다. 이정후(25)를 데려오긴 했으나, LA 다저스엔 턱없이 부족한 로스터. 슈퍼스타에 목마른 샌프란시스코가 다음 타깃으로 잡은 블레이크 스넬(31)을 데려와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인 팬사이디드는 27일(한국시간) "스넬은 야마모토가 LA 다저스와 계약한 후 각 구단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면서 가장 유력한 행선지 3곳을 꼽았다.

올해 김하성(28)과 함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한 스넬은 32경기를 선발 등판해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 180이닝 234탈삼진을 기록했다. 양대 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볼넷을 기록하면서도 평균자책점 1위를 마크하면서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이후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통산 9이닝당 볼넷 개수가 4.1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9이닝당 삼진도 11.1개로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며 통산 191경기 71승 55패 평균자책점 3.20의 성적을 남겼다. 팬사이디드는 "야마모토가 FA 명단에서 빠졌다는 건 선발 투수 시장의 관심이 나머지 상위 선발 투수에게 쏠린다는 걸 의미한다.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가 그런 면에서 유일하게 이 조건에 부합하며 스넬이 둘 중에선 조금 더 낫다"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가 유력한 행선지 3곳으로 뽑힌 가운데 스넬이 샌프란시스코의 대형 스타 선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줄 선수로 여겨졌다. 팬사이디드는 "스넬은 샌프란시스코가 기다려온 대형 FA가 될 수 있다. 지난 두 번의 오프시즌 동안 샌프란시스코는 최상위 FA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돈을 들고 간청했지만, 그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에 근접했지만, 계약에 실패했고 올해 오타니와 야마모토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공식 SNS

그런 가운데 지난 13일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66억 원)로 대형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를 최상위 FA로 분류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정후는 계약금 500만 달러(약 65억 원)에 계약 첫해인 2024년 700만 달러(약 91억 원), 2025년 1600만 달러(약 208억 원), 2026년과 2027년 각각 2200만 달러(약 287억 원)를 받고 2028년과 2029년에는 2050만 달러(약 267억 원)를 받는다. 2027시즌 종료 후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까지 포함되면서 선수로서 챙길 건 다 챙겼다는 평가. 팀 내 최대 계약 규모이자, 평균 연봉도 1883만 달러(약 244억 원)로 가장 높아 충분히 대형 계약으로 분류할 만했다.

그러나 팬사이디드는 "이정후와 계약을 맺었으나, 그는 샌프란시스코가 계약하길 기다렸던 최상급 FA는 아니었다(The Giants did sign Jung Hoo Lee, but he isn't quite the high-end free agent the Giants have been waiting to sign.)"며 "현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붙잡는 건 샌프란시스코에 부족했던 스타 파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이정후와 달리 스넬은 메이저리그에서 단 7명뿐인 양대리그 사이영 수상자로 명성을 떨쳐 스타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 듯하다. 스넬은 게일로드 페리가 처음 달성한 이후 로저 클레멘스(AL 6회, NL 1회), 랜디 존슨(AL 1회, NL 4회), 페드로 마르티네스(AL 2회, NL 1회), 로이 할러데이(AL 1회, NL 1회), 맥스 슈어저(AL 1회, NL 2회) 이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전력상으로도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에 꼭 필요한 존재였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는 로건 웹 한 명뿐으로 100이닝 이상 소화한 선수도 알렉스 콥을 제외하면 없었다. 웹은 33경기 11승 13패 평균자책점 3.25, 216이닝 194탈삼진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고, 콥은 28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며 원투펀치 역할을 했다. 그 뒤를 앤서니 데스클라파니, 로스 스트리플링, 카일 해리슨 등이 잇고 있긴 하지만, 팀 내 최고 유망주 해리슨을 제외하면 기대치가 현저히 낮은 편이다.

팬사이디드는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도움이 많이 필요한 팀 중 하나다. 웹과 콥은 훌륭하지만, 나머지 선발들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해리슨은 출중한 유망주지만, 아직 증명한 것이 없다. 스트리플링과 데스클라파니는 과거에 좋았으나,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선발이 단 두 명뿐인 상황에서 스넬은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이 우선시해야 할 선수"라고 글을 마쳤다.

블레이크 스넬./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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