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90% “75세 돼도 물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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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위기에 놓인 제주해녀 10명 중 9명이 75세가 돼도 계속 해녀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제주도·통계청 제주사무소의 제주자치도 어가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해녀 88.1%가 '75세가 돼도 해녀 은퇴의향 없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 기준 도내 해수면 어업을 직접 경영하는 어가 경영주 1000명(해녀 570명, 어선사용 어가 334명, 양식어업 어가 96명)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가구를 방문해 면접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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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건강 허락하는 한 은퇴 안 해”
과반 “80∼85세” 적정 연령 꼽아
어가 평균 부채 4억… 3년 새 40% ↑
평균 수입은 2억7700만원… 1% 감소
고령화 위기에 놓인 제주해녀 10명 중 9명이 75세가 돼도 계속 해녀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제주도·통계청 제주사무소의 제주자치도 어가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해녀 88.1%가 ‘75세가 돼도 해녀 은퇴의향 없다’고 응답했다. 해녀를 계속하려는 이유로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일하는 즐거움 때문에’가 86.4%를 차지했다. 해녀들이 생각하는 적정 은퇴연령은 80~85세 미만이 52.4%로 가장 많고 75~80세가 뒤를 이었다.
해녀들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바다환경 변화로 자원 고갈’ 70.5%, ‘고령 등으로 건강 및 체력저하’ 13.7%, ‘조업으로 인한 질병 증가’ 6.0% 순이다. 이들이 채취해 판매하는 해산물 가운데 가장 큰 어획 품종은 소라가 49.5%, 성게 42.8%, 우뭇가사리 6% 순이었다. 이들의 연평균 어업 총수입은 791만원이며, 평균 부채 5200만원 가운데 어업용 부채는 100만원 정도였다.
이번 조사 결과 어선 선주 등 어업을 주로 생계로 하는 어업 어가의 부채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어선 어업 어가의 평균 부채 금액은 4억2600만원으로, 3년 전 조사 당시 3억500만원보다 39.7%(1억2100만원) 증가했다. 어선 어업 어가의 부채 중 90%가량인 3억8300만원이 어업 활동을 위해 빚을 지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평균 어선 어업 어가의 수입은 2억7700만원으로, 3년 전 2억8000만원에 비해 1.1%(300만원) 감소했다. 어업 경영비(감가상각비 제외)는 1억9700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고용된 선원은 평균 4.4명이며 이 중 2.3명이 내국인이고 2.1명이 외국인이다. 어선어업 경영주들은 ‘바다 환경 변화로 인한 자원 고갈’(52.4%), ‘미끼 가격 인상 등 출어 비용 증가에 따른 경영비 부담’(12.6%), ‘불법 조업에 따른 어획량 감소’(9.9%) 등을 직면한 문제로 지적했다. 주 어획 품목은 갈치(40.1%), 오징어·한치(14.1%), 방어·부시리(12.6%), 기타(15.3%) 등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 기준 도내 해수면 어업을 직접 경영하는 어가 경영주 1000명(해녀 570명, 어선사용 어가 334명, 양식어업 어가 96명)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가구를 방문해 면접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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