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장관 이어 6개월 차관…'총선 스펙쌓기용' 내각 논란
윤석열 대통령이 또 '총선용 인선'을 단행했습니다. 출마 예정인 장관들에 이어 선거에 나설 차관급들도 바꿔준 겁니다. 특히 일부 대통령실 출신 차관들은 반 년도 안 돼 부처를 떠나게 돼 '3개월 장관'에 이어 이번엔 '6개월 차관'이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 대통령실 비서관 5명을 부처 차관으로 임명했습니다.
"개혁 동력을 얻기 위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 (부처를) 이끌어줬으면 좋겠단 취지"였습니다.
그 중 기재부 출신 박성훈 해수부 차관과 국회 보좌관 출신 김오진 국토부 1차관은 전문성이 우려된다며 낙하산 논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두 차관이 반 년 만에 또 부처를 떠나게 됐습니다.
각각 부산과 경북 지역 총선 출마가 유력합니다.
임명 석 달도 안 돼 개각 대상이 된 방문규 산업부 장관에 이어 고위 공직을 총선용 스펙쌓기로 활용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 정부에서 행정을 경험한 전문가가 국회에 가서 할 역할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7월 함께 임명된 김완섭 기재부 2차관도 교체됐는데, 역시 총선 출마가 유력합니다.
후임 차관으론 송명달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진현환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김윤상 조달청장 등 부처 내부 출신 인사가 내정됐습니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박성근 총리 비서실장까지 포함하면 이번에 교체된 차관급 6명 중 4명이 총선에 뛸 준비를 하게 됩니다.
김현숙 장관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여가부엔 신임 차관으로 인사 및 조직 전문가인 신영숙 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이 내정됐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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