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에 16기 영숙까지..막장 작가들 긴장하게 만든 일반인 [Oh!쎈 결산]
[OSEN=박소영 기자] 이슈를 몰고 다니는 스타들도, 막장 드라마 작가들도 긴장해야겠다. 화제성 만큼은 톱스타 못지않은 일반인이 2023년 하반기 연예계를 들썩이게 했기 때문. 물론 좋은 이유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온오프라인을 뒤집어 놓은 이들, 재벌 3세 행색을 했던 전청조와 '나는 솔로' 16기 영숙이 주인공이다.
#남현희
전 펜싱 국가 대표로 국위선양 했던 남현희는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닥뜨렸다. 남자 하나, 아니 여자 하나(?) 잘못 만난 이유에서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두 번째 결혼을 약속했던 이와 어느새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 자신을 재벌 3세라고 소개하며 접근한 전청조 때문에 그의 인생은 꼬이고 말았다.
남현희는 지난 8월 자신의 SNS를 통해 “네 맞아요 이혼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선택을 하기까지 말 못할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라며 전 사이클 국가대표 공효석과 이혼했음을 인정했다. 이들은 2011년 결혼해 딸을 두고 있지만 12년 만에 남남으로 돌아서게 됐다.
남현희는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것은 아닐까라는 조심스러운 마음에 올바르지 않은 가정이라는 판단 속에서도 노력을 해 왔던 것 같습니다. 처음 살아가는 제 인생에 있어 처음인 아내 처음인 엄마로서 서툴지만, 가정에 누가되거나 부끄러운 행동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라며 남편의 문제를 암시했다.
모든 선택은 딸을 위함이라고 했다. 그는 “상대방이 가정이 아닌 다른 곳의 시선 돌림이 저와 저희 가족들에게는 크나큰 상처를 안겨주었습니다”라며 “소중한 아이에게 저 또한 그런 사랑을 안겨주고 싶은 사람입니다. 진실된 사랑만이 맹목적인 사랑을 부여 할 수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라는 말로 딸을 향한 진심을 내비쳤다.
그런데 이혼 발표와 동시에 새로운 사랑이 생겼다고 했다. 남현희는 “저와 딸아이 가족들에게 진실된 맹목적인 사랑을 주는 사람이 생겼습니다”라며 “남은 제 삶에 있어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요. 그 사람으로 하여금 앞으로 더욱 더 단단한 남현희가 되어 여러분들께 변함없이 좋은 모습으로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남현희가 되겠습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로부터 두 달 뒤, 남현희는 지난 23일 공개된 잡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재혼 상대가 15세 연하 사업가 전청조라고 발표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전청조는 승마를 전공했으며 국내외를 오가며 예체능 교육 사업과 IT 사업에 몸을 담았다. 전청조가 비즈니스 업무 차 펜싱을 배우고자 남현희와 인연을 맺었고 사제 관계에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그러나 재혼 발표 후, 각종 온라인에서는 전청조의 성별 의혹과 과거 행적 등에 물음표가 쏟아졌다. 재벌 3세라고 소개됐지만 국내에 알려진 이력이 거의 없다는 점 등이 그랬다. 설상가상으로 전청조의 여고 시절 모습이라는 사진이 온라인에 유포됐고 동창생들이라는 네티즌들의 증언도 등장했다. 심지어 그에게 사기 전과가 있다는 의혹 보도까지 불거졌다.
하지만 남현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보도된 기사를 통해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청조를 지키기 위한 경고장을 빼들었다. 인스타그램 댓글창까지 닫으며 부정적인 시선과 목소리를 애초에 차단했다.
전청조 또한 개인 SNS에 "저라는 사람의 대한 이야기나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저와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삼가 부탁드립니다"는 경고문을 게재했다. 해명 대신 고소 카드를 빼 든 두 사람이다.
하지만 결과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대로 황당 사기극, 희대의 스캔들이었다.
전청조가 남녀 성별을 넘나들며 저지른 사기 전과가 밝혀졌고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된 후 검찰에 송치됐다. 공모 관계인 이모 씨와 함께 국내 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와 경호실장 행세를 하며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27명에게 30억여 원을 편취한 혐의다.
22일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청조와 이모 씨의 1차 공판기일이 진행됐다. 법정에서 전청조는 안경을 벗고 눈을 질끈 감고 있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다만 검사의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했다.
특히 전청조의 법률대리인은 “전청조는 피해자들의 피해를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현재 재산이 전혀 없다. 대부분의 범죄 수익은 남현희와 그 가족에게 흘러갔다”며 “수사 단계에서 남현희에 대한 조사만 약 80시간 동안 받았다. 그에게 귀속된 범죄 수익이 다시 피해자분들에게 환원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남현희는 공범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청조를 상대로 고소, 고발 및 진정된 사건 중 일부에 대해 남현희를 공범으로 보고 있다. 그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까지 내렸고 네 차례나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내년 1월에는 결론을 짓겠다며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나는 솔로’ 16기 영숙
일반인 연애 예능 ‘나는 솔로’는 2021년 7월부터 방송돼 어느새 2년을 훌쩍 넘어섰다. 벌써 18기 특집이 전파를 타고 있으니 거쳐간 일반인 출연자들만 100여 명이 넘는다. 그만큼 탄생한 커플도 많지만 연애는커녕 보기 거북한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들도 많다.
그중 ‘나는 솔로’ 16기 특집은 설렘과 러브라인 대신 출연진 사이 가짜 뉴스, 감정 싸움, 술주정 등으로 채워졌고 지난 7월 26일 첫 이야기부터 무려 세 달이 되도록 막장 스토리만 잔뜩 담겼다. 제작진은 편집 대신 그들의 민낯을 그대로 내보냈고 덕분에 출연자들이 방송 중 릴레이 SNS 사과문을 올리는 촌극이 벌어졌다.
‘나는 솔로’ 역대 최고 시청률이 가능했던 건 출연진의 자극적인 이야기 때문이었다. 가장 요주의 인물은 16기 돌싱 특집의 영숙이었다. 옥순과 러브라인을 그리던 광수와 랜덤 데이트를 하게 됐을 때 그는 자신을 두고 ‘파란만장’, ‘산전수전’이란 표현을 썼다며 데이트 중간 자리에서 일어나 홀로 숙소로 복귀했다.
이는 ‘나는 솔로’ 역사상 처음 있는 일. 이 사건으로 광수는 다음 날 카메라를 꺼 달라 할 정도로 남몰래 오열했다. 영숙은 자신과 친한 정숙에게만 사건의 전말을 털어놓고는 다른 출연자들이 알게 되자 자신을 제일 먼저 위로했던 옥순이 소문을 퍼뜨렸다고 오해했다. 이 일을 시작으로 옥순과의 악연이 시작돼 피소될 뻔도 했다.
비록 16기 특집이 역대급 시청률과 화제성을 낳았지만 이는 결코 자랑스러운 훈장은 아니다. 그럼에도 영숙은 16기 특집 라이브 방송에서 "16기가 역대, 최초, 최고 타이틀이 가능했던 건 매주 수요일 밤 티비 앞에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 봐 주신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가능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여우주연상 뺨치는 소감을 남겨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제가 제 모습을 보면서 많이 불편했지만 그만큼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었고 성장한 시간이 되었으리라. 소중한 시간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 번의 실패자이고 상흔으로 가득찬 저를 따듯하고 뜨거운 사랑으로 녹여주셔서 감사하다. 시청자 여러분이 주신 과분한 사랑, 따뜻하고 뜨겁게 나눠주는 제가 되겠다"고 밝혀 실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이는 귀여운 수준이었다. 촬영 당시 영숙은 상철이 미국에 산다는 이유로 최종선택을 포기했다. 하지만 상철과 계속 연락을 이어갔고 썸 타는 분위기였지만 또다시 관계가 틀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영숙은 자신의 SNS에 그와 사이가 틀어지기 전 주고 받은 수위 높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상철이 다른 여성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 내용도 공유했다.
공개된 글에서 상철은 해당 여성에게 수위 높은 언급을 하며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사진을 보내 달라고 요청한다. 영숙에게 뒤통수 맞은 상철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대부분 짜깁기"라고 주장했다. 폭로 내용은 일부 조작된 것이라 주장하면서도 "서로 좋아하는 성인 남녀 간의 이성 관계에서의 진한 대화는 전혀 문제 될 것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숙의 폭로는 수위가 셌고 결국 상철은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영숙, 영철, 변혜진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 심지어 영숙은 상철 뿐만 아니라 대화 상대였던 여성에게도 고소당했다. 정통망법 위반(명예훼손),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다.
그럼에도 영숙과 영철이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동치미’ 시청 보이콧까지 주장하며 격하게 반대했다. 한 누리꾼은 “현재 너무 눈살 찌푸려질 정도로 이슈화 된 사람입니다. 아무리 시청률을 쫓는다 해도 그래도 이건 아니죠. 고소와 폭로 등의 성인 비하 운운하는 사건들에 연루된 사람은 출연시키지 말아주세요"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도 “16기 영숙과 영철은 리벤지 포르노 및 명예훼손 건으로 고소당한 당사자들입니다. 누구보다도 mc인 박수홍님도 피해자의 입장을 잘 헤아려주실 거라 믿습니다. 안 당해 본 사람들은 모르잖아요 그 고통을. 정말 나오면 안 될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주장을 펼쳐 큰 공감을 얻었다.
‘동치미’ 제작진은 지난달 29일 OSEN에 “영숙, 영철의 촬영은 논란이 되기 전 녹화를 진행했다”고 밝혔고, 편집 여부에 대해서는 “제작진이 논의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후 영숙과 영철의 통편집을 결정했고 16일 방송에서 완벽하게 도려냈다. 영숙과 영철은 풀샷 혹은 배경으로만 간간히 잡히며 통편집 굴욕을 당했다.
상철에게 고소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영숙은 지난 21일 "여론과 언론을 시끄럽게 하며 저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현황을 기사로 접하였습니다만, 그 어떤 고소 건도 도달하지 않았다. 진실을 밝힐 조사를 준비하고 기다렸지만, 고소에 대해 아무런 연락이 없다. 추후 앞으로 결과에 대해서 또 소식 올리겠다"고 씩씩한 근황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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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OSEN DB,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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