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어려워도 돈 벌어주면 효자…미국서 투자열풍 분다는 ‘이것’

김인오 기자(mery@mk.co.kr) 2023. 12. 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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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고배당 커버드콜 ETF’ 인기
배당귀족 코카콜라도 성적 아쉬운데
고배당 JEPQ 는 올해 시세 24% 올라
운용사들 “내년엔 더 뜬다” 앞다퉈 출시
강세장 상승여력 아쉽고 원금손실 우려
내년 뉴욕증시에서 고배당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본격적인 확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월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커버드콜 전략은 일반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생소한 용어임에도 불구하고,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매수 인기를 끄는 분위기다.

26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뉴욕증시에서는 ‘JP모건 나스닥 이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JEPQ) 시세가 연중 약 24% 올라섰다. 해당 ETF 는 액티브 커버드콜 운용 방식으로 나스닥100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JEPQ 시세를 보면 나스닥100지수를 추종 투자하는 패시브 ETF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1(QQQ) 연중 상승률(약 55%)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다만 나스닥 집계 기준 QQQ 배당 수익률이 0.56% 인 반면 JEPQ 는 약 11% 라는 점에서 배당 수익률이 높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통한다.

대표적인 뉴욕증시 패시브 ETF 인 ‘SPDR S&P 500 트러스트’(SPY)의 연중 시세 상승률이 약 25%이고 배당 수익률이 1.60%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세 상승률과 배당 측면에서도 JEPQ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대표적 배당귀족주인 코카콜라(KO)가 올해 연중 마이너스 수익(-7%)을 기록했고 배당 수익률이 3.14%에 그친다는 점과 비교해도 투자 수익률이 높다.

올해 뉴욕증시에서 액티브 커버드콜 ETF 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지난 20일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스는 커버드콜 ETF 인 ‘프로셰어스 S&P 500 하이인컴’(ISPY)를 출시했다.

앞서 9월 데피앙스가 ‘나스닥100 인핸스드 옵션 인컴 ETF’(QQQY)를 시장에 낸 후, 10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각각 순서대로 ‘패러메트릭 이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PAPI)와 ‘골드만삭스 S&P500 코어 프리미엄 인컴 ETF’ (GPIX)를 출시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네 번째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존 후선 글로벌 ETF 상품 담당 이사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침체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고배당주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커버드콜 ETF 는 최근 뉴욕증시 상승 랠리에 비해 약간 뒤쳐져 있지만 자산 운용사들은 수요 확대를 노리고 내년 커버드 콜 ETF 출시를 본격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커버드콜 ETF 는 2013년 글로벌X 가 출시했던 ‘글로벌X S&P500 커버드콜 ETF’(XYLD)와 글로벌X 나스닥100 커버드콜 ETF (QYLD)를 비롯해 JP모건이 각각 2020년과 2022년 출시한 JP모건 프리미엄 인컴 ETF(JEPI), JEPQ 정도다.

커버드콜 상품이 최근 투자자들 주목을 받는 것은 월 배당을 주는 데다 배당수익률 역시 높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작년부터 출시된 최근 커버드콜 ETF 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기존 상품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일례로 JEPI와 JEPQ 는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방식이 아니라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특정 종목을 선정해 투자함으로써 기존 커버드콜 방식의 단점을 일부 보완했다. ISPY의 경우 콜옵션 운용 만기를 짧게 둠으로써 변동성을 줄이는 방식이다.

다만 커버드콜 ETF 는 일반 ETF 에 비해 원금 손실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따른다. 운용 전략 특성상 강세장에서 상승 여력이 제한되기 때문에 해당 ETF 시세가 한 차례 하락한 후에는 강세장이 오더라도 회복세가 더디다는 것이다.

커버드콜은 기초 자산인 주식을 매수하는 한편 파생 금융 상품인 콜옵션을 매도해 수익을 내는 투자 전략을 말한다. 콜옵션 매도 포지션은 주가가 떨어질 때 일정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하락장에서 시세를 방어할 수 있지만 상승장에서는 손실이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방이 막혀있다는 단점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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