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눈물의 비밀 풀렸다… 남성 공격성 낮추는 신호 보낸다고

강민성 2023. 12. 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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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눈물은 과연 무기일까? 눈물에 공격성과 관련된 뇌 활동을 줄여주는 화학적 신호가 포함되어 있어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연구조사가 최근 발표됐다.

27일 미국 과학전문 매체 피스(Phys)는 눈물이 남성의 공격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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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스(Phys).

여자의 눈물은 과연 무기일까? 눈물에 공격성과 관련된 뇌 활동을 줄여주는 화학적 신호가 포함되어 있어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연구조사가 최근 발표됐다.

27일 미국 과학전문 매체 피스(Phys)는 눈물이 남성의 공격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과학 연구소에서 진행된 이 연구는 여성의 눈물과 관련이 있지만, 여성이 기증자로 참여했기 때문에 성별에 따른 효과는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했다.

팀을 이끈 연구진 샤니 아그론(Shani Agron)은 "이전 연구에서 눈물이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고 테스토스테론 감소가 여성보다 남성의 공격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에, 눈물이 남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컷 쥐의 눈물이 수컷 간의 싸움을 줄이고, 부하 수컷 쥐가 자신의 눈물을 묻혀 우두머리 수컷이 자신을 덜 공격하도록 하는 등 쥐들은 눈물을 필요에 따라 발산하는 사회적 신호로 인식했다.

또한 연구팀은 인간에게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샤니 아그론(Shani Agron)은 "여성 지원자 6명은 혼자서 슬픈 영화를 보고 거울을 이용해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액체를 유리병에 담는 방식으로 눈물을 채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성 지원자 25명도 눈물과 식염수을 유리병에 담았다. 눈물과 식염수 모두 투명하고 냄새가 없어 지원자들은 자신이 어떤 냄새 맡는지 알 수 없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지원자들에게 이전의 공격성이 높은 컴퓨터 게임을 진행하도록 했다. 놀랍게도 남성이 눈물을 흘린 후 게임을 진행할 경우 (게임상) 복수 등을 하는 공격적인 행동은 43.7% 감소했다. 마지막으로 과학자들은 MRI에 연결된 남성의 뇌를 확인하는 실험을 반복했다.

영상 판독 결과, 공격성과 관련된 전전두엽 피질과 전섬피질은 남성이 게임 중에 자극을 받았을 때 더 활성화됐지만, 눈물 냄새를 맡았을 때는 그 효과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눈물에는 공격성과 관련된 뇌 활동을 감소시키는 신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언어적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유아의 경우 상대의 공격성을 막기 위한 신호로 발산한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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