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15년 걸린다는데... '충TV' 주무관, 7년 만에 6급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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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의 공식 유튜브 '충TV' 운영자 김선태(36) 주무관이 9급에서 6급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김 주무관은 2018년부터 충주시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TV'를 운영하며 지역을 알려왔다.
이어 "(김 주무관의 경우) 승진할 수 있는 최저 연수(7급은 2년 6개월 이상)를 재직했고 유튜브 이전부터 SNS 활동 등으로 꾸준히 충주시를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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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충TV' 구독자 52만 명
"유튜브로 지역 알린 공로 커"
충북 충주시의 공식 유튜브 '충TV' 운영자 김선태(36) 주무관이 9급에서 6급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시는 김 주무관이 재미있는 유튜브 영상으로 지역을 알린 공이 크다고 평가했다.
27일 충주시에 따르면, 현재 행정 7급(지방행정주사보)인 김 주무관은 내년 1월 1일 자 정기인사에서 행정 6급(지방행정주사)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10월 9급으로 입직해 불과 7년여 만이다. 통상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 데는 15년이 걸린다.
김 주무관은 2018년부터 충주시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TV'를 운영하며 지역을 알려왔다. 그는 영상 기획부터 촬영, 섭외, 출연, 편집까지 홀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특유의 'B급 감성'과 각종 밈(meme)을 활용하며 주목을 받아 구독자 수가 이달 현재 52만5,0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충주시 인구(21만 명)의 두 배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다.
누리꾼들은 "남들 평생 일하고도 못할 걸 이뤄냈는데 당연한 일이다", "충주 안 가본 나도 조길형 충주시장은 안다",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 누리꾼이 "(김 주무관이) '남초 감성' 유머 글을 잘 쓴다고 승진시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작성자는 "비슷한 사례로 (2015년 승진한) 부산경찰청 홍보팀 여경이 있는데, 당시 SNS로 승진했다고 비판받았다"며 "홍보맨이 해당 분야 개척자도 아니고 일의 경중과 난이도, 효과마저도 비교 불가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충주시는 김 주무관이 수년간 충주시의 SNS 계정을 관리해 오며 인지도를 키워온 점 등이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특별승진을 할 만한 공적이 있는 사람을 추천받은 뒤 심사위원회를 꾸려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며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 의결을 통해 김 주무관이 특별승진 대상자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주무관의 경우) 승진할 수 있는 최저 연수(7급은 2년 6개월 이상)를 재직했고 유튜브 이전부터 SNS 활동 등으로 꾸준히 충주시를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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