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항 안내도 안 했다”…외국 항공사 피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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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떠날 때 저렴하고 시간대도 다양해서 외국 항공사 이용하는 분들 요즘 많으시죠.
그런데 속터지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항 돼도 안내도 제대로 되지 않고, 문제가 생겨도 연락조차 안 되는 항공사도 있다는데요.
김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장모 씨는 일본 여행을 위해 에티오피아 항공의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출발시간보다 4시간이 지연됐고, 결국 결항됐습니다.
현장에선 결항 이유조차 제대로 안내받지 못했습니다.
[장모 씨 / 외항사 피해고객]
"결항됐다, 이동해야 된다. 그런 소리만 듣고. 호텔 도착할 때까지 새벽 1시까지 거의 물 한 병 과자 하나 이걸로 버텼던 것 같아요."
항공사와 전화 연결도 되지 않고, 사과도 보상도 없었습니다.
[장모 씨 / 외항사 피해고객]
"더 이상 아무 진전이 없더라고요. 누구 놀리는 것도 아니고."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어 외국 항공사 이용객은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승객이 외국 항공사를 이용한 비율은 35.8%로 집계됐습니다.
[장한솔 / 경기 화성시]
"학생이라 여행 경비도 중요한데, 국내 항공사보다 싱가포르 항공사가 5만 원 정도 더 저렴하더라고요."
그런데 정작 소비자 피해 대응은 미흡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와 올 상반기 접수된 피해 구제 신청을 분석한 결과, 외국 항공사 관련 피해가 532건으로, 국내 항공사보다 1.7배 많았습니다.
시베리아항공 등은 본사와 연락이 닿지 않았고, 가루다항공, 에어인디아 등도 연락이 원활하지 않거나 본사로 사건을 이관한 뒤엔 보상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15곳은 메인 홈페이지에서 메뉴를 여러 번 눌러야만 구제 절차를 확인할 수 있었고, 아예 피해구제 절차도 안내하지 않은 외항사도 6곳이나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희정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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