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이선균 씨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내사 단계에서부터 대상자들의 정보가 언론에 노출됐고, 뚜렷한 물증 없이 진술에만 의존하며 무리한 수사를 펼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선균 씨의 마약 의혹이 알려진 건 지난 10월 19일입니다.
톱배우가 마약 사건으로 내사 중이란 한 매체의 보도가 나온 직후 추측과 실명보도가 이어지자, 이 씨 측은 다음날 내사 중인 건 맞다고 인정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속적인 협박을 받았다며 유흥업소 실장 등을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를 입건한 경찰은 10월 28일, 이 씨를 공개 소환했습니다.
[고 이선균(지난 10월 28일)]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서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소환 당일 간이 시약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이 씨는 일주일 뒤 2차 조사에서 "실장에게 속았다"며 마약인 줄 알고 투약한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어지는 세 차례의 정밀검사에서는 두 차례 음성과 감정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가수 권지용과 재벌가 3세, 작곡가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면서 대중의 관심은 커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진술 외에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경찰은 권지용 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그때도 경찰은 "이 씨에 대해서는 공갈 건부터 수사하고 있다"며 "모든 게 순차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그 사이 일부 언론에서 이 씨의 사생활이 담긴 녹취록을 보도했고, 어제는 유튜브 채널에서 전화 녹취까지 공개됐습니다.
결국 오늘 이 씨가 숨지면서 66일간의 조사, 3번의 공개 소환으로 떠들썩했던 이 씨의 마약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습니다.
경찰 수사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수사 중 사망한 데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적법 절차에 따라 수사했고 이 씨 사망에 경찰 책임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사 정보 유출' 지적에 대해선 "경찰에서 유출된 정보는 없을 것"이라며 "보도 행태가 개선돼야 되는 것 아니겠냐"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남성현, 이상용 / 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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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남성현, 이상용 / 영상편집: 이혜지
구나연 기자(ku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703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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