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과 얼음 폭풍, 홍수가 동시에…극과 극 미 겨울 날씨

2023. 12. 2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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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 중부에 눈보라와 얼음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불어닥치면서 항공기 결항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동부 지역에는 15도에 가까운 이상 고온 현상으로 도시가 짙은 안개로 뒤덮였습니다. 서부에는 며칠째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죠. 미국이 아무리 넓다고 하지만 겨울 날씨가 양 극단을 달리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물차가 도로를 막아섰습니다.

눈폭풍 때문에 중심을 잃고 미끄러진 겁니다.

현지시각 26일, 눈과 얼음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사우스다코타, 콜로라도, 캔자스 등 미국 중부를 강타해, 눈보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도로 곳곳이 폐쇄됐고 항공기 수백 편도 결항 또는 지연돼 연말 연휴를 맞아 여행길에 오른 사람들의 불편이 컸습니다.

▶ 인터뷰 : 브렌다 / 공항 이용객 - "단지 웃을 뿐입니다. 안 그러면 눈물이 나올 지경이거든요."

동부지역은 한겨울에도 15도에 육박하는 이상 고온을 보이면서 보스턴 등 지역에선 짙은 안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가시거리는 400m 이하로, 도로 표지판도 잘 안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가 하면 캘리포니아 등 서부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한 달 강수량인 65㎜에 달하는 비가 한 시간 만에 내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키키 푸트 /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주민 - "작년에도 비 피해가 있었고, 올해는 비로 인해 호수 면적이 더 넓어졌네요."

전문가들은 열대 지역의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 탓에 앞으로도 이상 기온으로 인한 불규칙한 날씨가 자주 관측될 거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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