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올해 4만2100명 총에 맞아 사망…매일 2건 총기 난사

지난 4월29일 뉴욕주 법무장관실이 주최한 총기 매입 행사에서 수거된 총기가 통에 담긴 모습./AFPBBNews=뉴스1

올해 미국에서 총기에 의한 사망자가 4만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프레스TV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브는(GVA)는 25일까지 올해에만 미국의 총기 사건 사망자는 4만2151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총기 사망 사건은 총 1만8541건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650건 이상은 한 번에 사상자가 4명 이상 나온 총기 난사 사건이다. 평균적으로 하루 약 두 건의 총기 난사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총기 난사 사망자는 총 706명이었다. GVA가 2014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둘째로 높은 수치다.

총기 사망자 가운데 2만3694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 총기로 사망한 17세 이하 미성년자 수는 1600명을 넘었다.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경찰은 46명이었으며, 총격범 1415명은 경찰과 대치 중 숨졌다.

미국 당국은 총기 폭력에 따른 사망자 급증을 공중보건 위기로 간주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총기 폭력을 전염병에 비유하며 총기 폭력 예방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등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위스 연구 프로젝트인 스몰암스서베이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민간이 소유 총기는 3만9000만 정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2018년 총기 보유 비율은 주민 100명당 120.5개로 2011년의 100명당 88개에서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