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착공…메가시티 촉매제 되나?
[KBS 대전] [앵커]
방금 전해드린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착공과 관련해 송민석 기자와 좀 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송 기자, 이게 8년을 끌어온 사업이잖아요. 2026년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가 개통되면 시민들의 일상이 많이 바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역이 생기고 또 기존 도시철도와 어떻게 연계되는 건가요?
[기자]
네, 앞서 성용희 기자가 간략하게 소개해 드렸지만 다시 한번 노선도를 보면서 자세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크게 3단계 사업으로 나뉘어 추진되는데요.
이번에 착공한 구간은 가운데 핵심 부분인 1단계입니다.
1단계 구간에 설치되는 역은 기존역 6개와 신설 역 6개를 합쳐 모두 12개 역입니다.
기존 역은 예전에 일반 열차가 다녔던 신탄진역과 회덕역, 서대전역, 가수원역, 흑석리역, 계룡역이고요.
신설 역은 덕암역과 오정역, 중촌역, 용두역, 문화역, 도마역입니다.
이 가운데 계룡육교 지하에 신설되는 용두역은 대전 지하철, 그러니까 도시철도 1호선과 환승이 추진되는데요.
지금 대전 지하철에 용두역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1호선도 용두역 하나가 신설되는 셈입니다.
여기에 도마역과 서대전역, 오정역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으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트램은 도로 위를 달리는 열차잖아요.
그래서 환승은 가능하지만 같은 역사를 이용하긴 쉽지 않아서 조금은 이동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착공한 건 1단계 사업이고요.
이어서 2단계, 3단계 사업이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2, 3단계 사업 계획도 정리를 좀 해주시죠.
[기자]
국가철도공단은 지난달 20일에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와 3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먼저 2단계 사업은 충청권 광역철도를 신탄진에서 세종 조치원까지 연장하는 사업인데요.
4개 역이 생기고 전체 구간은 22.6km입니다.
3단계는 방향을 바꿔 계룡역에서 논산 강경역까지 40.7km을 잇는 사업인데요.
역시 4~5개 역을 활용해 충남 남부에서 대전까지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지는데요.
2, 3단계 사업이 모두 추진되면 충청권 광역철도는 충남과 대전, 세종을 모두 연결하는 명실상부한 광역철도가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2, 3단계 사업의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는 1년쯤 후에 나오게 되는데요.
그 결과 각각의 사업비가 5백억 원 이상이면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야 해서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지만 이 사업이 이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사업이거든요.
그래서 사업비가 5백억 원 미만인 경우에는 곧바로 기본설계에 들어가는 등 빠른 사업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광역교통망 구축이 탄력을 받으면서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에도 상당 부분 영향이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충청권 광역철도와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를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충청권 광역철도는 좀 전에 설명해 드렸고요.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는 대전 지하철 반석역에서 출발해 세종과 오송역, 청주 도심을 거쳐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철도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KTX오송역에서 청주 도심을 지나 청주공항까지 26.7km 구간을 지하철로 건설하느냐가 쟁점이었는데요.
지하철을 건설하는 안으로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고요.
예타 통과 여부는 내년 하반기쯤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이 충청권 바람대로 추진이 될 경우에 충청권 광역철도와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는 조치원에서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거든요.
그러면 충남에서 대전, 세종을 거쳐 충북 청주를 잇는 충청권의 광역교통망이 실현돼서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에 뼈대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종합해보면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착공으로 충청권을 사방으로 연결하는 촘촘한 철도망 구축이 가능해졌다.
이 점에 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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