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교육과정 정상화 속도…교육계 갈등·혼란 여전
[KBS 청주] [앵커]
지난 한 해, 충북 교육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 일상 회복 기조로 교육 과정이 다시 정상화된 한 해였는데요.
교육계 내부에서는 각종 현안에 대한 갈등과 혼란이 계속됐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한 해, 충북 각 학교는 코로나19 일상 회복 기조로 교육활동 정상화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특히 기초학력 강화와 학력 격차 줄이기는 여전히 학교 현장의 최대 과제입니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등 틈새시간을 활용한 몸 활동 등으로 건강과 활력을 증진하려는 노력도 이어졌습니다.
[윤건영/충청북도교육감/지난 9월 : "(몸 활동이) 전인적 인간 형성에 가장 중요한 기반이고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으로 시작된 추모 물결과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교사들의 목소리는 충북 곳곳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건영 교육감이 특강에서 "교사는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학생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예비 살인자'"라고 언급한 것이 거센 공분을 불러 왔습니다.
윤 교육감은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윤건영/충청북도교육감/지난 7월 :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정식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은 내년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까지 확대됩니다.
하지만 교육감과 도지사가 공약으로 내 건 학생 '아침 간편식' 제공 사업은 식품 안전 문제와 영양 불균형 등을 우려하는 교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지난 1월 불거진 충북교육청의 특정 강사 300여 명 교원 연수 배제 의혹,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태도 악재가 됐습니다.
[도종환/국회 교육위원/더불어민주당/지난 10월 : "배제하고 차별하는 명단을 만들어서 누군가한테 불이익을 주려고 만든 것, 그게 블랙리스트라고 하는 거예요."]
대학가에서는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 대학 사업 선정이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5년 동안 천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국비가 지원되지만, 재학생들은 여전히 통합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충 논의도 열악한 충북 의료 기반을 개선할 호재가 될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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