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전직 구청장”…수십억 원 가로채
[KBS 부산] [앵커]
부산의 한 전직 구청장 딸이 투자 사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알려진 피해 금액만 50억 원이 넘는데요.
피해자 대부분 가족의 지위를 믿고 투자를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월, 40대 지인으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은 피해자.
공병을 세척해 납품하는 사업에 투자하면 투자금의 일정 비율을 수익금으로 주겠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망설였지만,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투자를 권유한 사람이 전직 구청장 딸이기 때문입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제가 몇 번이나 검색을 해봤어요. 검색해보고 ○○○ 그래 이 사람 자녀니까 이건 완전히 그냥 확실하다 라는 그런 생각을 했죠."]
가족과 주변 지인 돈까지 끌어 모아 모두 3억 원을 투자했지만, 약속한 수익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어느 순간부터 아예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사진도 보내면서 저한테 (거래처인) 주류 회사가 여기 있다. 이 회사에 돈이 제일 많이 들어가 있는데 이 회사도 안 돌아가는 거면 지금 진짜 경기에 문제가 있는 거다 (라고 핑계를 댔어요.)"]
피해자는 공병 세척 공장 등에 직접 전화를 해 확인한 뒤에야 사기라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그런 사람 없어요. ○○ 유리? 모른다고. 아니라고…."]
이와 같은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에 고소한 사람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모두 5명.
피해 금액은 50억 원이 넘습니다.
취재진은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전직 구청장 딸인 40대 여성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10여 명 정도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사기 혐의로 이 여성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전은별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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