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 체제, 경남 총선 영향은?
[KBS 창원] [앵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둔 경남 정치권에 어떤 지각 변동을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주류 의원들에 대한 헌신과 인적 쇄신 요구 속에, 경남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 폭도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과 함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불출마 자체가 미덕은 아니다"면서도 당의 승리를 위한 헌신과 용기를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오늘 : "헌신하겠다는 말과 미사여구만으로는 (국민에게) 보여드리는 게 한계가 있고, 제 진심을 보여드리기에는 석 달은 대단히 짧은 기간입니다."]
한 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이 친윤, 중진 의원들의 거취 결단을 재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내부를 향한 쇄신의 경고로도 해석되면서 당내 여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석준/국민의힘 국회의원/오늘/MBC 라디오 : "(불출마는)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고 무섭다.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를 보이겠다, 이런 선언이기 때문에 우리 당내에서는 더 어떻게 보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과 각을 세우며 '586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을 강조해, 국민의힘 역시 세대교체 등 인적 쇄신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친윤, 중진 희생 요구에 다시 한번 불을 댕긴 셈입니다.
경남의 3선 이상의 중진은 5명.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던 재선 윤한홍 의원을 비롯해 재선 정점식 의원, 초선 서일준 의원도 '친윤 인사'로 분류됩니다.
또, 김기현 전 당 대표를 옹호하며 '주류 희생'을 거부한 모양새가 된 일부 초선의원들을 바라보는 당 안팎의 시선도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정치신인격인 일부 출마예정자들은 발 빠르게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하며 현역 의원들과 차별화를 꾀합니다.
[조재욱/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비대위 체제가) 강력한 쇄신 혁신을 이루겠다, 이런 게 의지가 표명돼 있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공천 개혁이 어느 정도 이루어질 것인가가 (주목해 봐야 하고.)"]
한 비대위원장의 등장에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던 경남에서 국민의힘 공천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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