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물부족 비상…수도관·담수시설 모두 파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이어지는 가자지구에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이 잇따라 파손되면서 물 부족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성탄절인 지난 25일 가자 남부 중심도시인 칸 유니스 동쪽을 지나는 수도관이 공습으로 심각하게 부서졌다.
하루 물 공급량이 1만4천400㎥인 이 수도관은 이스라엘에서 가자 남부에 식수를 공급하던 수도관 2개 가운데 하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이어지는 가자지구에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이 잇따라 파손되면서 물 부족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성탄절인 지난 25일 가자 남부 중심도시인 칸 유니스 동쪽을 지나는 수도관이 공습으로 심각하게 부서졌다.
하루 물 공급량이 1만4천400㎥인 이 수도관은 이스라엘에서 가자 남부에 식수를 공급하던 수도관 2개 가운데 하나다. 이 수도관이 공습 직후 작동을 멈추는 바람에 칸 유니스 지역 전체의 식수 공급이 끊겼다고 OCHA는 전했다.
가자 북부로 식수를 공급하던 수도관은 개전 이튿날인 지난 10월 8일부터 이미 작동 불능 상태였다. 가자 북부는 하마스의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군이 보복 공습에 집중적으로 벌이면서 순식간에 기반 시설 대부분을 잃은 지역이다.
가자 북부에는 물 부족을 일부라도 해소하기 위해 가동하던 유일한 담수처리 시설이 있었다.
북부 자발리야 지역에 위치한 이 시설마저 지난 22일 교전 과정에서 파괴됐다고 OCHA는 설명했다. 사실상 구호품에 포함된 물과, 수질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우물물이 아니면 가자 북부 주민에게 물을 공급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국제기구들은 갈수록 심화하는 물 부족 사태를 우려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어린이들이 평소 사용하던 물의 90%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어린이는 탈수와 설사, 질병 등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물 부족이 불러올 악영향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가자지구는 이미 전염병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5세 미만 어린이 설사 환자 수는 분쟁 이전의 25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prayerah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