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를 코로 흡입?…통화녹음·진술 공개 후 압박받은 듯
【 앵커멘트 】 배우 이선균 씨는 사망 전날까지만 해도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하는 등 억울함을 호소했는데요. "마약을 수면제로 알고 코로 흡입했다"는 진술과 통화녹음까지 공개되자 압박감을 이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선균 / 배우 (지난 23일) - "앞으로 경찰에서 저와 공갈범들 사이에 어느 쪽이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잘 판단해 주시기를 부탁…."
배우 이선균 씨는 혐의를 줄곧 부인했습니다.
1, 2차 조사 땐 유흥업소 김 씨가 준 약물을 수면제라 생각했고, 알고 마약 한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3차 조사 후인 어제는 "억울하다"며 경찰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에서도 '음성'이 나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렇듯 소명에 적극적이던 이 씨가 갑작스레 사망한 건 심한 압박감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이 씨가 5번이나 마약을 코로 흡입했다고 한 강남 유흥업소 김 실장의 진술 보도가 직격탄이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씨가 빨대를 이용해 케타민 가루를 흡입하는 걸 봤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 씨는 "빨대를 써서 코로 흡입했지만, 수면제로 알았고 마약인 줄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 말이 엇갈리는 와중에 한 유튜브 채널에 이들의 통화녹음까지 공개됐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 씨 요청대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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