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대구 편입…‘공항시대, 새 성장동력으로’
[KBS 대구] [앵커]
되돌아본 2023년, 오늘은 대구·경북 행정지도에 큰 변화를 가져온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살펴봅니다.
인구소멸 위험지역에서 3대 광역시로 위상이 높아진 군위군은 세계적인 공항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나, 둘, 셋!"]
지난 7월 127년 만에 경북도를 떠나 대구시 소속이 된 군위군.
기존의 행정구역 편입과 달리, 대구·경북 신공항 유치라는 정치적 합의에서 시작된 유례없는 편입이었습니다.
여섯 달 가까이 지난 지금, 편입은 대구와 군위 모두에 도약의 기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넓어진 대구는 6백만 ㎡ 규모의 첨단산업단지 조성 같은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됐고,
[홍준표/대구시장 : "단순히 면적만 넓어지는 게 아니라 대구의 새로운 하늘길을 열고, 새로운 가능성을 실행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될 것입니다."]
넓은 면적에 비해 도시화 수준은 1%에 불과했던 군위군은 발전에 시동을 걸게 됐습니다.
특히, 신공항 개항에 맞춰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개설과 중앙고속도로 확장 등 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내며, 신공항 배후도시로서의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김수향/대구시 군위군 편입지원팀장 : "신공항 건설과 더불어 교통 접근성 향상과 에어시티 조성으로 지방소멸도시 군위가 아니라 미래 15만 명의 국제 공항도시로 거듭날 것을 기대합니다."]
도농복합지역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내년부터 5년간 4천4백억 원을 들여 로봇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대구시 미래 신산업을 접목한 대규모 스마트농업 밸리를 조성합니다.
[김진열/대구시 군위군수 : "K-농업의 첨단기계와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고 진출하는 전략거점으로 군위가 발전되어 나갈 것입니다."]
풍부한 농촌자원을 활용한 체험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세계적 규모의 복합휴양관광단지 조성, 팔공산 주변 명소화와 삼국유사 유네스코 등재도 추진합니다.
교육발전특구 추진과 국제바칼로레아 도입, 전국 최대 파크골프장 조성과 노인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등을 통한 생활인구 유입에도 나섭니다.
[최용준/대구정책연구원 메가대구랩 단장 : "신공항 광역경제권에 글로벌 물류단지, 주거단지, 문화관광시설, 유통 및 산업클러스터 등이 구축돼서 공간 및 산업혁신 거점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소멸위기 지역에서 신공항 배후도시로 발전의 전기를 맞은 군위군, 청정 농촌의 강점을 살린 도시화와 산업화를 통해, 대구 굴기의 전초기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김지현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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