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고용률·생활 만족도 ‘역대 최고’

김예진 2023. 12. 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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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고용률과 남한 생활 만족도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남북하나재단이 27일 발표한 '2023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민의 고용률은 올해 60.5%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성별 격차도 크게 나타나 남성탈북민 고용률은 72.3%, 여성탈북민 고용률은 56.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997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국내에 입국한 만 15세 이상의 탈북민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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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하나재단 실태조사
일반국민 고용률보단 3%P 낮아
‘자유로운 삶 가능해 만족’ 최다

국내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고용률과 남한 생활 만족도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남북하나재단이 27일 발표한 ‘2023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민의 고용률은 올해 60.5%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재단이 2011년 연례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고용률이다. 고용률은 2011년 49.7%에서 시작해 2018년 60.4%까지 상승을 이어가다 코로나19 대유행기인 2020년 54.4%로 떨어졌다. 이후 다시 반등하기 시작해 2021년 56.7%, 2022년 59.2%로 꾸준히 상승했다.
한상우 남북하나재단 전략기획실장이 2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2023년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일반 국민 평균인 63.5%에 비하면 3%포인트 낮은 고용률이었다. 성별 격차도 크게 나타나 남성탈북민 고용률은 72.3%, 여성탈북민 고용률은 56.6%로 나타났다. 월평균 임금도 245만7000원으로 전년도 238만4000원보다 7만3000원 증가했으나, 일반 국민보다는 55만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탈북민의 경우 338만9000원, 여성 탈북민은 210만원으로 임금격차 역시 크게 나타났다. 재단 관계자는 “우리 사회 성별 임금격차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탈북민은 여성 비율이 70% 이상을 차지해 우리 사회의 성별 임금격차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남한 생활에 대한 만족도 역시 79.3%로 조사 이래 최고치로 나타났다. 2020년 76.4%, 2021년 76.5%, 2022년 77.4%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만족 이유로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가 41%로 가장 높았고 ‘북한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22.6%)가 뒤를 이었다. 불만족하는 이유로는 ‘(중국·북한 등의)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해서’가 28.3%로 제일 많았다. 이어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가 20.6%, ‘탈북민에 대한 남한 사회의 차별이나 편견 때문에’가 17.7%로 나타났다.

재단 관계자는 “최근 신규 유입자가 적다 보니 기존에 거주기간이 긴 사람들 위주로 만족도가 유지되고 있다”며 “예전처럼 탈북민이 2000∼3000명씩 발생한다면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1997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국내에 입국한 만 15세 이상의 탈북민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가 담긴 보고서 2종은 하나재단 홈페이지와 국가통계포털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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