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물갈이폭 신경 곤두선 PK 與…野는 경남 8석 노려

조원호 기자 2023. 12. 2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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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서도 부산·울산·경남(PK)은 여야의 주요 승부처다.

현재 국민의힘 31명, 더불어민주당 7명, 무소속 2명 등 40개 의석이 걸린 PK는 이른바 낙동강벨트 탈환·수성이란 관전 포인트 외에도 스윙보터 지역이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표심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PK 국민의힘이 새 비대위 출범과 물갈이에 온통 신경이 집중돼 있는 반면, PK 민주당은 지역별로 총선 판세를 자체 분석하며 총선 모드에 본격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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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100여일 앞으로

- 한 위원장 총선출마 포기 선언
- ‘쉬운 곳 못 고른다’ 분위기 팽배
- 민주, 부산 8개 지역구 ‘해볼만’
- 울산은 6곳 중 3곳 치열 접전지
- 尹 지지율도 표심에 변수 전망

22대 총선에서도 부산·울산·경남(PK)은 여야의 주요 승부처다. 현재 국민의힘 31명, 더불어민주당 7명, 무소속 2명 등 40개 의석이 걸린 PK는 이른바 낙동강벨트 탈환·수성이란 관전 포인트 외에도 스윙보터 지역이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표심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PK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한 위원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모범을 보이며 헌신을 요구하고 있는 데다 영남당 탈피, 3선 이상 중진·친윤(친윤석열) 불출마·험지 출마 희생 등을 요구하는 당내 상황이 PK현역 의원들에게는 강도 높은 압박이 되고 있다. PK에서 ‘쉬운 곳’을 골라 가서는 안 된다는 무언의 압박이 현역 의원들과 예비출마자들에게 집중되는 분위기다.

한 위원장이 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당내 계파도 없고, 정치권에 친분이 있는 인물도 따로 없어 쇄신의 칼을 휘두르는 데 전혀 부담이 없다는 점도 물갈이론에 힘을 싣는다. 당내에선 한 위원장 추대에 앞장 섰던 친윤 초선 의원들이 오히려 발등을 찍힐 수도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반면 일각에선 한동훈 비대위가 지난 21대 총선 참패 원인으로 지목된 ‘공천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합리적인 공천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PK 국민의힘이 새 비대위 출범과 물갈이에 온통 신경이 집중돼 있는 반면, PK 민주당은 지역별로 총선 판세를 자체 분석하며 총선 모드에 본격 돌입했다. 부산의 경우 18개 지역구 중 8개 지역구에서 ‘해볼만 하다’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울산은 6개 지역구 중 3곳이 치열한 접전지로 나타났다. 경남에선 낙동강벨트인 김해·양산에서 4석 모두 가져오고, 창원성산·의창·진해와 거제 등 최소 8곳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도 PK 총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총선 결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여야 후보 사이에서 3~5% 포인트 정도만 오차가 날 경우, 투표일까지 어떤 바람이 불지에 따라 뒤집힐 수 있는 것이 PK 표심”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야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총선에도 사활을 건다. 전체 지역구 253석 중 절반에 가까운 121석(서울 49석, 경기 59석, 인천 13석)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1대 총선에서 서울 41석을 비롯해 수도권에서만 103석을 휩쓸었고, 전체적으로 180석을 얻어 압승했다. 반면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수도권에서 16석만 차지, 총 103석 확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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