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은 검사 사칭한 분 왜 모시나”…이재명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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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또 한번 포문을 열었다.
그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 사칭한 분(이 대표 지칭)을 절대 존엄으로 모시는지 묻고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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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오찬은 실무진과 설렁탕
“비대위원 非정치인 위주로
789 세대론 얽매이진 않아”
한 위원장은 이날 “그간 일방적으로 민주당의 질문을 받아왔는데, 오늘은 (민주당에) 질문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이 거론한 검사 사칭 사건은 이 대표가 변호사 시절이던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의혹’을 언론사 PD와 같이 취재하는 과정에서 검사를 사칭한 혐의로 기소돼 150만원 벌금형을 받은 것을 말한다.
한 위원장의 야당이 예고한 28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총선 시점인)4월 8, 9, 10일에도 계속 생중계한다는 거 아닌가. 총선을 그렇게 치르겠다는 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고, 국민의 선택권 침해”고 말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관해선 “아직 통과가 안 됐으니 거부권을 얘기할 단계도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 요건에 대해 “우리 사회에서 돈을 벌고, 가족을 보호하고, 동료 시민에 대한 선의를 가진 분” 중 비(非)정치인 위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른바 ‘789(70·80·90년대생) 세대’ 위주로 선발되냐는 질문에는 “생물학적 나이를 기준으로 한 세대포위론이나 세대교체론이라는 말은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당 주류 정치인들의 불출마 필요성에 대해선 “출마를 하셔야 할 분은 오히려 출마해야 한다. 불출마 자체가 미덕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장으로서 첫 점심을 공채 출신 당 실무진들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인근 설렁탕집에서 시민들과 같이 일반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했다.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이 임명된 뒤 일평균 정당 후원금 모금액이 5배 급증하는 등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사무처에 따르면 한 비대위원장이 공식 지명된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총 1억4000여 만원의 정당 후원금이 모금됐다. 하루 평균 2333만원으로 비대위원장 지명 직전엔 평균 450만원 수준이었다.
민주당은 이날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당시 국회에서 이 대표를 포함 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한 체포동의안 제안 설명 때 이들의 범죄 혐의를 구체적으로 밝혔다는 이유로 그를 ‘피의사실공표죄’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양이원영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당에 대한 겁박이자 모욕주기”라며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부도덕한 정치인으로 낙인 찍어 정치적 이익을 취하려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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