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상계동 고깃집 선언"/ 신당 성공 방정식?
【 앵커멘트 】 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 선언, 정치부 민지숙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일단 이 전 대표 탈당 하게 된 이유가 뭔가요?
【 기자 1】 최연소 당대표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공을 세웠지만요.
이후 당권을 놓고 대통령 측근들과 내부 분쟁을 겪고, 대표 자리를 내려놓게 되면서 정부와 여당과 대립각을 세우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두구육' 발언으로 당 징계를 받기도 했죠.
▶ 인터뷰 :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지난해 8월) - "돌이켜 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며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판 사람은 바로 저였습니다."
윤 정부를 1980년대 신군부에 비유한 발언도 논란이 됐는데, 이 전 대표 오늘도 독재 정권을 소환하며 현 여당 상황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과 당 대표가 모두 군인인 시절을 겪어내고 이겨냈던 우리가 왜 다시 한번 검찰과 경찰이 주도하는 정치적 결사체 때문에 극한 대립을 강요받아야 합니까?"
【 질문 2】 새로운 정치하겠다 그래서 기자회견도 국회가 아닌 고깃집에서 연 건가요?
【 기자 2】 기자회견 연 식당 이름이죠.
이 전 대표 오늘 연설이 "상계동 XX갈비 선언"으로 역사가 기록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노원구 상계동 이 전 대표가 3차례 고배를 마셔 '0선 중진'이란 별명을 안겨준 곳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전 대표 앞으로도 이 지역 출마 의지엔 변함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제가 언제, 어디에서 정치하더라도 상계동 사람들의 바람대로, 내가 먹고 즐길 것을 아껴가며 댄 아이의 교육비가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
【 질문 3】 이렇게 '정치적 고향'인 점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겠죠?
【 기자 3】 신당의 성공 조건 크게 인물과 지역 기반, 자본력이 꼽힙니다.
그중에서도 확실하게 표를 가져올 수 있는 지역 기반이 탄탄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웠는데요.
1996년 15대 총선에서 자유민주연합, 자민련의 경우 충남 부여 출신인 김종필 전 총리가 충청권 표심을 휩쓸면서 무려 50석을 확보했죠.
7년 전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38석을 확보해 교섭단체 될 수 있었던 것도, 호남 지역권에서 표를 끌어왔기 때문에 가능했는데요.
이 때문에 지역 기반이 없다시피한 이 전 대표, 보수의 심장인 대구 지역을 찾아 민심에 호소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홍준표 대구 시장은요. 대구 표심이 이 전 대표에게 움직일 가능성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준석 신당의 경우 자본력도 부족해 성공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이 전 대표는 새로운 정치 문화 보여주겠다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 질문 4】 자신감보다 중요한 건 뜻을 함께하는 정치인일 텐데. 천아용인 모두 오늘 모습 드러내지 않아?
【 기자 4】 앞서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잔류하겠다 선언했습니다.
이 전 대표 "다른 분들 거취는 곧 알게 될 거다"라고 전했는데요.
나머지 세 사람 오늘 연락이 닿지 않았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 측에 따르면 탈당 기자회견은 지역구 행사 성격이라 함께하지 않고 조만간 개별적으로 입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신당에 함께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인물 아직까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탈당과 창당 선배인 안철수 의원도요.
"이준석 중도 청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총선 영향력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앵커멘트 】 내년 총선에 신당들이 새로운 정치 문법을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김혜영 그래픽: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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