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약자도 소외받지 않는 페인트 만들어요" [fn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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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란 동반자와 같은 존재예요. 지금까지 같이 왔지만, 앞으로도 함께 갈 친구죠."
이상희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장(사진)은 27일 "학부 때부터 디자인 전공을 하고 현재도 컬러를 업으로 삼으며 인생이 달라졌고 많이 행복해졌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는 페인트의 다채로운 색감을 개발하고 표현하고자 지난 2012년 설립된 센터다.
이에 따라 이 센터장은 누구나 공평하게 색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컬러디자인을 할 때 배색에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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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의 다양한 색감 연구·개발
도색·스프레이 기술도 적극 공부
색에서 받는 정보 누구나 같아야
시각장애아동 학교 등 배색 설계
이상희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장(사진)은 27일 "학부 때부터 디자인 전공을 하고 현재도 컬러를 업으로 삼으며 인생이 달라졌고 많이 행복해졌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는 페인트의 다채로운 색감을 개발하고 표현하고자 지난 2012년 설립된 센터다. 현재 약 20명의 컬러 전문가가 모여 페인트의 다양한 색감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컬러디자인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이 센터장은 20여년간 색채를 공부해 온 전문가다. 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산업대학원에서 색채미술학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한국산업기술대, 홍익대 등에서 색채학을 가르쳤다. 그는 지난 2016년 삼화페인트에 입사해 2020년부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현재 컬러디자인센터는 컬러디자인팀과 재도장디자인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서도 컬러디자인팀은 제품디자인 파트와 컬러기획 파트로 나뉜다.
이 센터장은 "제품디자인 파트는 모바일을 포함한 제품에 들어가는 컬러를 개발·제안하고, 컬러기획 파트는 컬러 트렌드 개발에 관한 모든 기획, 컬러마케팅 등의 업무를 맡는다"며 "재도장디자인 팀에선 아파트 신축이나 재도장을 진행하는 아파트 외관을 디자인하는 일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컬러를 연구개발하는 디자인센터이지만 이를 페인트로 구현해야 하는 만큼 페인트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연구부서와 소통하기 위해 도색도 배우고 스프레이 칠도 배웠다"며 "페인트 기술도 계속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는데, 기술이 변할 때마다 나오는 결과물도 달라지기 때문에 페인트적인 부분도 계속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센터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는 △디지털 컬러 팔레트 제작 △컬러 컨설팅 프로젝트 △컬러유니버설디자인(CUD)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이 센터장은 'CUD, 모두를 위한 디자인' 개념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CUD란 제품, 건축, 서비스 등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나 색약자를 배려해 컬러를 설계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약 5%가 색 구분에 어려움을 겪는 색약자이고 이 중 여성이 0.05%를 차지한다"며 "이들에게 일반 색각자와 동일하게 색에 대한 감성은 전달하지 못하더라도 정보에 대한 전달은 똑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센터장은 누구나 공평하게 색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컬러디자인을 할 때 배색에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실제 삼화페인트는 시각장애아동 학교, 장애인 복지시설, 유치원 등에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왔다.
이 센터장은 앞으로도 CUD 사업을 삼화페인트만의 방법으로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색약자를 배려한 컬러 설계가 기본이 되는 사회가 돼 CUD가 필요없을 수 있도록 강조하고 계속 전달한다는 게 이 센터장의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컬러가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사회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다가오는 새해에는 삼화페인트만이 잘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해 컬러로 사회와 계속해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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