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킹' 한강식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조직, 4년만에 다시 붙잡혀

지선우 기자 2023. 12. 2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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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킹'에서 배우 정우성이 연기한 한강식 검사를 사칭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중국계 피싱 조직원이 4년만에 붙잡혔다.

이 피싱 조직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수사기관을 사칭해 국내 피해자 58명으로부터 약 29억원을 편취했다.

이들은 총책 '문성'이 조직한 보이스피싱 범죄단체에 가입해 중국 청도와 대련 등지에서 활동을 해왔다.

합수단은 조직원들이 취득한 범죄수익 약 5억7000만원을 특정해 환수보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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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킹'에서의 한강식 검사를 사칭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인 4년만에 다시 붙잡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중국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 수사 결과 관련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는 합수단 단장 김수민./사진= 뉴시스
영화 '더킹'에서 배우 정우성이 연기한 한강식 검사를 사칭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중국계 피싱 조직원이 4년만에 붙잡혔다. 이들이 편취한 금액 약 29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9년 이들은 같은 혐의로 체포됐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이하 합수단)은 재수사를 통해 이들을 다시 붙잡았다. 이 피싱 조직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수사기관을 사칭해 국내 피해자 58명으로부터 약 29억원을 편취했다. 조직원과 총책 등 27명이 입건됐고 이 중 19명은 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총책 '문성'이 조직한 보이스피싱 범죄단체에 가입해 중국 청도와 대련 등지에서 활동을 해왔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들은 '쇼핑몰 직원''경찰''검사' 등 사칭하는 역할을 철저히 나눴다.

지난 2019년 이들이 증거가 충분치 않아 석방돼자 합수단은 이들의 인터넷 접속 이력, 통화내역 분석, 현장 잠복 등 재수사에 나선 끝에 총책 등 조직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었다. 합수단은 조직원들이 취득한 범죄수익 약 5억7000만원을 특정해 환수보전 조치했다. 현재 합수단은 국제 공조를 통해 현재 도피 중인 조직원 7명을 추적 중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진화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에도 적극 대응하고, 해결되지 않은 과거 사건도 끝까지 추적하는 등 보이스 피싱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선우 기자 pond199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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