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후보군···임혁백·정근식
내년 총선 공천 관리를 총괄하는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와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부 인사를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해 비이재명계의 공천 불공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민주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임 교수와 정 교수 등을 공관위원장 후보군으로 두고 검토하고 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언급되고 있다. 다만 강 전 장관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이력이 있어 통합의 카드로 쓰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 교수는 대표적인 진보 정치학자다.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치개혁 연구실장을 역임했다.
정 교수는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6월 민주당 혁신위원장 최종 후보군으로도 꼽혔다.
공관위원장 인선 발표는 오는 29일이 유력하다. 당헌당규에 따라 총선 100일 전(내년 1월2일)까지 공관위원장을 임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28일에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가 예정돼 있고, 1월1일과 2일에는 이재명 대표가 김해 봉하마을과 양산 평산마을을 각각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공관위원장으로 줄곧 외부 인사를 물색해왔다. 이 대표가 후보군들과 직접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가장 공정하게 원칙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분을 결정할 것 같다”며 “공정한 시각으로 시대 정서에 맞는 후보를 선발하는 과정으로 (공천을) 보시는 분이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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