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16위 태영건설 워크아웃 기로 [PF發 건설사 연쇄부도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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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줄도산 공포가 중견건설사로 확산되고 있다.
시공능력 20위권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설이 금융당국과 업계 전반에 부각되고 있어서다.
전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경제·금융당국 수장인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과 함께 태영건설 워크아웃 가능성과 부동산 PF 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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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넘는 우발채무 내년중 만기
금융당국, 경영정상화 대책논의
태영측은 "아직 확정된 것 없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줄도산 공포가 중견건설사로 확산되고 있다. 시공능력 20위권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설이 금융당국과 업계 전반에 부각되고 있어서다. PF발 위기가 지방의 영세 중소건설사에서 유력 중견건설사로 전이되는 양상이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에 돌입하면 채무조정 및 사업 구조조정 등으로 협력사는 물론 PF, 담보대출을 해온 금융권에도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워크아웃의 근거가 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은 지난 10월 15일 일몰됐다가 이달 26일 다시 공포됐다.
27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 경영정상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경제·금융당국 수장인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과 함께 태영건설 워크아웃 가능성과 부동산 PF 현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 후보자는 이르면 이번 주 취임한다. 취임 전 경제·금융당국 수장이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금융당국 관계자는 "태영건설을 비롯한 재무건전성 우려가 있는 기업들은 금융당국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채권단 회의를 통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당국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신청 여부에 대해 "현재 경영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며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것과는 온도차가 확연하다. 채권단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채권단 회의일정은 잡히지 않았다"며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시공능력평가 16위인 태영건설은 28일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부동산 PF 대출 만기가 잇따라 다가온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달에만 태영건설의 대출 만기는 3956억원이다. 총 3조6027억원의 우발채무 만기가 내년까지 돌아올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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