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대사관, ‘서울 민간인 납치’ 연출영상 올렸다 삭제…외교부 “부적절”

신지혜 2023. 12. 27. 1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하마스의 공격 실태를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서울에서 민간인이 납치되는 내용의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하루 만에 삭제했습니다.

이스라엘대사관은 어제(26일) 페이스북과 유튜브, X(구 트위터) 등에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에서 발생한 테러로 어린 딸을 둔 젊은 여성이 납치되는 내용의 영상을 제작해 게재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하마스의 공격 실태를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서울에서 민간인이 납치되는 내용의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하루 만에 삭제했습니다.

이스라엘대사관은 어제(26일) 페이스북과 유튜브, X(구 트위터) 등에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에서 발생한 테러로 어린 딸을 둔 젊은 여성이 납치되는 내용의 영상을 제작해 게재했습니다.

영상에서 해당 여성은 크리스마스 당일 딸의 학예회 도중 건물에 떨어진 포탄에 다치고, 이후 복면을 쓴 괴한에게 납치됩니다.

영상 막바지에는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해보세요’라는 자막이 등장하고, 이어 10월 하마스 공격으로 이스라엘 국민이 본 피해가 연이어 나타납니다.

대사관은 어제 영상 제작 사실을 보도자료로 공개하며 “성탄절에 일어난 테러 공격을 담은 이 영상은 이스라엘인의 심정을 한국 국민에게 더 잘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영상 내용이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면전을 정당화하는 선전전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대사관은 하루 만에 영상을 비공개 조치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살상과 납치는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도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이를 타국 안보 상황에 빗대어 영상을 제작·배포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 같은 우려를 주한이스라엘대사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주영국 이스라엘대사관에서도 런던을 배경으로 동일한 내용의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에 공개하는 등, 이스라엘 정부가 각국에서 유사한 선전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신지혜 기자 (new@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