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 국제학교 유치 지역 주민들 관심 ‘고조’… 서명운동 진행
킹스 측 관계자, 영종 국제학교 설립 의향 및 마스터플랜 등 제안 과정 설명
참석 주민들, 킹스에 대한 이해 높아… 질문·답변으로 궁금증 해소
영종학부모연대, ‘명문 국제학교 유치 서명운동’ 후 인천시장에게 전달 예정
인천시장, 관망만하지 말고 주민과 약속한 명문 국제학교 유치 결단 내려야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영종 국제학교 유치에 대한 관심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영종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지역 주민들은 영종 국제학교 설립 의향을 밝힌 영국 명문학교 킹스칼리지스쿨(이하 킹스) 초청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만큼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정치권에서도 내년 총선 유치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유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타 지자체들에서도 킹스 유치에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우려하는 영종 학무보 등 주민들은 ‘명문 국제학교 유치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영종학부모연대는 27일 인천 중구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킹스칼리지 국제학교 설립 한국대표부 관계자를 초청해 ‘영종국제도시 국제학교(킹스칼리지스쿨) 유치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초청된 핸리 영국 킹스칼리지 국제학교 설립 BIEK 본사 대표와 영국 킹스칼리지 국제학교 설립 한국대표부 최요셉 BIEK 대표가 참석해 킹스의 영종 국제학교 설립에 대한 전반적인 추진 사항 등을 설명했다.
핸리 영국 본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영종 국제학교 유치 주민설명회에 초청 받아 킹스를 설명하게 돼 감사하다”며 “킹스의 영종 국제학교 설립 계획은 3년전 부터 추진해 왔는데 시간이 너무 지연이 돼 타 지자체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오늘 행사장에 와서 직접 보니 영종 주민들의 열망을 눈으로 볼 수 있어 기쁘다”면서 “주민들이 원한다면 영종 국제학교로 킹스가 유치되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요셉 한국대표부 대표는 설명회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국제도시는 서울, 수도권 등지에서 오는 관문, 외국에서 오는 관문으로 영종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명문 국제학교가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인천경제청이 축소한 학교부지 2필지가 아닌 기존 3필지에 스포츠, 운동장, 대강당 등 유·초·중·고가 이용하는 퀄리티 높은 국제학교 시설을 지어야 경쟁력에서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계획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며 “지금까지 보여 드린것 처럼 3년전부터 설립 의사를 보여왔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국제학교 설립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대대손손으로 이어갈 명문 국제학교 유치에 지역 주민들이 나서지 않으면 누가 나서겠느냐”고 강조했다.
또 국제학교는 10~30%까지 영종 자녀만을 위한 장학 입학제도를 만들어서 영종 거주 자녀들에게 특화된 국제학교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영종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자녀와 예술분야 특기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중산층 자녀들에게도 등록금 부담없이 입학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영종 자녀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영종 학부모 단체, 지역사회 등과 머리를 맞대 킹스의 장학제도와 입학조건 등에 관한 정관도 함께 만들어 갈 방침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이어 지난 8일 영국 킹스 칼리지 스쿨(본교)로 부터 인천시교육청에 설립 의향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킹스 본교는 시교육청에 영종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킹스의 비전을 제시하고 한국 정부가 공교육에서 국제 IB 교육의 도입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기조에 맞춰 IB 교사 양성 연수 프로그램을 운용해 인천 교육자들의 교수역량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국어 교과목(국어, 사회, 역사) 교사를 채용할 때 인천시교육청에 한국인 교사 추천과 협조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제 관광 허브로 도약해 가는 영종의 위상에 맞춰 아이스링크, 펜싱 경기장, 조정 연습장, 수영장 등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 통합시설을 건설하고 이들 시설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킹스는 영종 국제학교에서 장학생을 선발할 때 영종 거주 학생을 대상으로 시교육청에서 추천해 줄 것을 요청도 했다.
이와 함께 여름방학 때에는 영종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썸머캠프를 개최해 보딩스쿨을 체험하고 다양한 스포츠 활동과 영어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키워가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타 지자체들도 명문 국제학교 유치전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에 영종에도 제대로 된 명문 국제학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제 주민들 너도 나도 유치전에 뛰어 들어야 한다”며 “킹스와 주민들이 ‘원팀’이 돼서 명문 국제학교를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설명회를 주최한 영종학부모연대 박수현 공동대표는 “2년전부터 국제학교 유치 과정을 지켜 보았지만, 오늘 주민들이 직접 듣는 이런 자리는 처음으로 마련했다”며 “그 이유는 학부모 등 지역 주민들이 직접 질문과 답변을 통해 궁금한 사항들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신 주민들이 거의 만족하는 결과를 보아 뜻 깊었다”면서 “명문 영종 국제학교 유치 서명운동은 계속 진행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전달하면서 지난해 5월 주민들과 약속한 명문 국제학교 유치 협약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킹스칼리스쿨은 1829년 킹(King) 조지 4세에 의해 영국 왕실 헌장에 따라 설립됐다. 특히 영국 사회를 리드하는 이톤(Eton) 그룹 12개 학교의 일원으로 특권과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더 선테이 타임즈 스쿨 가이드(The Sunday Times School Guide)’에 의해 영국 최고의 사립학교(랭킹 1위 기록)로 인정받았다.
또 국제적 학업 역량은 세계 159개국 5400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국제 바칼로레아·대학입학자격시험, 국제공인교육 프로그램) 스쿨 중에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킹스는 국제교육 분야에서 폭 넓은 경험도 갖추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에 개교한 킹스 방콕 국제학교는 현재 1350여 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며 지금까지 1만5000여 건의 교사 지원 신청을 받았다.
또 영국 본교의 경력 많은 우수한 스태프들이 킹스 방콕 국제학교에서 근무하며 본교와의 협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 킹스 방콕 국제학교의 성공은 본교에서 국제학교에 특화된 교육지원 체계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킹스 영국 본교에서는 20명의 스태프를 구성해 킹스 국제학교에 교육을 지도·감독하고 있으며 이사회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킹스 본교 이사회는 인천 영종에 킹스 국제학교를 개설하기 위해 지지를 아끼지 않고 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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