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폭탄 터질라' 캐피털 초긴장... 금융당국 '옥석 가리기' 본격화[PF發 건설사 연쇄부도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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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연체율이 급등한 캐피털사 등 금융권은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설이 현실화되면서 금융당국의 PF 부실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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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업계, 지원펀드 본격 가동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연체율이 급등한 캐피털사 등 금융권은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금융당국은 PF사업장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워크아웃설이 현실화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전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이른바 'F(Finance)4' 멤버들은 회의를 열고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현안을 점검하기도 했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 이상 동의로 일시적 유동성을 겪는 기업에 만기연장과 자금 지급 등을 해주는 제도다.
금융당국은 만약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다면 즉각 시장안정 프로그램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1일 시장점검 회의를 열고 불안요인 발생 시 즉각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장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설이 현실화되면서 금융당국의 PF 부실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금감원장은 지난 12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업성이 다소 조금 미비하거나 자산감축 등 특단의 조치 없이는 재무적 영속성의 문제가 있는 건설사·금융사는 기본적으로 시장원칙에 따라서 적절한 형태의 조정 내지는 정리돼야 한다는 대원칙이 있다"며 "자구노력이라든가 손실보상을 전제로 한 자기책임 원칙에 따른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사업성은 충분하지만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정상사업장에는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겠지만 사업성 제고가 어려운 부실사업장은 옥석 가리기를 통해 본격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특히 캐피털사의 부동산 PF 위기는 가시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여신업계(캐피털사)의 부동산 PF 규모는 은행(44조원), 보험(43조원)에 이어 26조원으로 세 번째이지만 은행(0%), 보험(1.11%)과 달리 전체 연체율이 4.44%에 달한다.
이는 캐피털 업계가 타 업권에 비해 브릿지론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브릿지론은 통상 신용도가 낮은 시행사가 1금융권에서 본PF 대출을 받기 전 개발자금을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로 대출받는 만큼 일반주택이나 상업시설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장에 공급돼 본PF 대출 대비 리스크가 높다. 변제순위를 따지면 '본PF, 브릿지론 선순위, 브릿지론' 순인 만큼 수수료 수익이 크지만 손실 위험도 높아지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문제가 됐던 부동산 PF 대출 역시 브릿지론이었다.
한편 여신전문금융업권은 'PF 부실채권 정리펀드'를 통한 사업장 재구조화를 추진 중이다. 여전업권 PF 정상화 지원펀드는 지난 17일 본격 가동됐다. 이 펀드는 부산, 대구, 경기 소재 4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부지를 인수하고 2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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