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안 잡히는 러 ‘유령선’… 北과 무기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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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와 이달 초까지도 무기 거래를 지속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12월 초까지 촬영된 북한 나진항 위성 사진에 러시아 선박이 꾸준히 드나들며 수백 개의 컨테이너를 옮기는 장면 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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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이후 포탄 50만개 거래 추정”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와 이달 초까지도 무기 거래를 지속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성 사진에 포착된 러시아 선적들은 대부분 응답기를 끈 채 해상 레이더에 잡히지 않도록 ‘유령선’처럼 운항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오스트리아 핵 민간연구기관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의 신재우 분석가는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두나이항을 오가는 선박이 지난 10월 미국의 추가 제재 발표와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8월 이후 러시아에 100만 발 이상의 포탄을 공급했는데,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두 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추정된다.
북한 무기 전문가 주스트 올리먼스는 북한이 “지난 11월 이후 포탄 50만 개를 추가로 거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사용된 무기를 분석한 결과 북한은 120㎜ 박격포, 122·152㎜ 포탄, 122㎜ 로켓탄 등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러의 꾸준한 무기 거래가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공화당 반대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의회 계류 중이고, 유럽연합은 헝가리 반대로 우크라이나 자금 지원이 가로막히자 예산 규모를 절반 이상 줄여 200억유로(약 28조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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