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클래식·뮤지컬 쏟아진 한 해…부익부 빈익빈 우려도
대단한 이슈는 없었지만 여느 해보다 풍성
다시 없을 클래식 성찬, 조성진·임윤찬 함께
조승우 등 내세운 흥행 보증 뮤지컬도 인기
티켓 판매액, 지난해 5590억원 넘어설 듯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단한 이슈는 없었지만 여느 해보다 풍성했다.’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 줄줄이 내한
클래식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 임윤찬의 활약도 이어졌다. 조성진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베를린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 수준의 악단과 협연하며 변함없는 연주력을 선보였다. 지난 7월에 열린 2년 만의 단독 리사이틀도 성황이었다. 임윤찬은 루체른 심포니, 뮌헨 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국내 관객과 만났다. 두 연주자는 앨범으로도 인기를 이어갔다. 조성진은 ‘헨델 프로젝트’를 올해 초 발매했고, 임윤찬은 지난해 반 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선에서 연주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을 수록한 실황 앨범을 발표했다. 임윤찬의 앨범은 뉴욕타임스 ‘올해의 클래식 음반’에도 선정됐다.
뮤지컬·연극, 스타 내세워 인기몰이
연극도 스타들의 활약이 빛났다. 손석구, 최희서가 함께 출연한 ‘나무 위의 군대’, 박해수가 유인촌(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호흡을 맞춘 ‘파우스트’, 김유정·채수빈·이상이 등 청춘 스타들을 내세운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이 인기를 이끌었다. 원로 배우들의 활약도 활발했다. 이순재는 ‘갈매기’, ‘리어왕’을 연이어 선보였고, 신구는 ‘라스트 세션’에 이어 ‘고도를 기다리며’로 박근형·박정자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손숙은 연기 인생 60주년 기념해 신작 연극 ‘토카타’를 선보였다.
티켓 판매 늘었지만 관객 유입은 그대로
실제로 올해 상반기 티켓 예매수는 전년 동기 537만 건에서 730만 건으로 늘어났지만, 3분기 티켓 예매수는 전년 동기 375만 건보다 다소 적은 373만 건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는 인기 공연에만 관객이 쏠리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이러한 분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시장이 다시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병성 공연 칼럼니스트는 “공연시장 규모가 커지더라도 새로운 관객 유입이 없다면 제작사 입장에선 행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올해 나타난 인기 공연 쏠림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직 조용한 故 이선균 빈소, 상주는 전혜진…취재진 경계 삼엄
- 강아지 때려 '즉사' 시킨 미용 업체...7개월째 정상 영업
- `마약 수사` 이선균, 극단 선택…경찰 "강압 수사 없었다"(종합)
- 국민의힘, 이준석 탈당에 "그동안 활동에 감사…뜻하는 바 이루길"
- 애 낳으면 5억·1.6% '파격대출'…"내달 29일부터 신청하세요"
- 김혜선 2700만원·도끼 2200만원… 건보료 수년째 체납
- “여기 미성년자 오면 영업정지죠? 돈 가져와” 너클 낀 미성년자들
- '아빠찬스' 입사 우리은행 행원 해고…2심서 "정당하다" 뒤집혀
- 사기 혐의로 수배중 붙잡힌 전청조 父, 구속영장
- 이선균, 사망 공식화…소속사 "마지막길 억울하지 않게 억측 자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