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스라엘대사관 '서울 테러' 영상 항의… "부적절"

이창규 기자 2023. 12. 27. 18: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교부는 최근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테러 상황을 서울을 빗대어 묘사한 동영상을 제작한 데 대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 살상·납치는 정당화될 수 없으나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이를 타국 안보 상황에 빗대어 영상을 제작·배포한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런 입장을 주한이스라엘대사관에 전달했다"며 "이스라엘 측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26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습격한 것을 서울에서 테러한 상황에 빗대어 제작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출처=주한이스라엘대사관 엑스(X·구 트위터) 캡처)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외교부는 최근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테러 상황을 서울을 빗대어 묘사한 동영상을 제작한 데 대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 살상·납치는 정당화될 수 없으나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이를 타국 안보 상황에 빗대어 영상을 제작·배포한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런 입장을 주한이스라엘대사관에 전달했다"며 "이스라엘 측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동영상은 이스라엘대사관에서 자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은 전날 엑스(X, 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해보세요'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엔 올해 서울의 한 가정에서 성탄절을 맞아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모녀가 갑작스러운 총·폭탄 소리에 지하시설로 대피하고 피를 흘린 채 나타난 엄마가 무장한 남성들에게 납치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주한이스라엘대사관에서 지난 10월 발생한 하마스의 급습과 같은 상황이 서울에서 발생했을 경우를 가정해 만든 것으로서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가라앉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