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후 6개월 딸 15층서 던져 살해한 친모 '구속기소'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남편과 다툰 뒤 홧김에 생후 6개월 된 딸을 아파트 15층에서 던져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구속기소 됐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정희선)는 신생아를 살해한 A씨(여·25)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6시20분쯤 광주 서구 금호동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15층 베란다에서 생후 6개월 된 딸을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남편 B씨(35)와 가정불화를 이유로 다퉜고, B씨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B씨에게 전화해 "아이를 던져버리겠다"고 말했으며, 이후 집으로 돌아온 B씨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는 아파트 화단에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했다.

앞서 A씨 부부는 지난 1일 오전 3시쯤에도 부부싸움을 하다 경찰에 가정폭력으로 신고됐으나, 출동한 경찰에 양측 모두 처벌 의사가 없다고 밝혀 사건화하지 않았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