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甲辰年 코스피 `빨간맛`… 반도체·제약·바이오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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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국내 증시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부터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며 "내년 코스피 목표치는 3000 이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가 과열된 상황에서 매크로(거시환경) 리스크 관련 지수는 반등하고 있다"며 "이는 단기 변동성 확대를 의미하는 변화"라고 1분기 불안정한 장세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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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내년 코스피 상단 최대 3000선 예상
반도체 실적개선 전망에 삼전 등 성장주 재부각
연말 국내 증시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600선을 재탈환하고 국내 대장주 삼성전자는 연고점을 연일 경신했다. 제약· 바이오 종목도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갑진년 새해에도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봇'(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커지며 강한 증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내년 코스피 밴드 전망을 상향조정한 증권사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2024년 코스피 밴드(등락 범위)를 기존 2200~2650포인트에서 2300~2750포인트로 수정했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지수의 고점 도달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밴드 상단은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상정한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른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반도체 이익 개선 등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며 "내년에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되는 상황에서 국고채 3년 금리가 낮아지는 경우를 가정해 자기자본비용(COE)을 정한 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수는 상반기 상승, 하반기 횡보를 예상한다"며 고점은 2분기 초를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는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정부의 증시 부양책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고, 하반기는 정책 효과 소멸과 대외 정치 리스크로 지수가 흔들릴 수 있다"며 "지수 베팅은 상반기, 종목 중심 대응은 하반기에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도 "미국 연준이 내년 기준 금리 인하로 입장을 바꾼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하방 경직성이 담보될 것"이라며 내년 1월 코스피 밴드 상단 예상치는 2650으로 유지했지만 하단을 기존 2400에서 2450으로 상향 조정했다.
종목별로는 내년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금리 하락 시 성장주가 재부각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네이버, 티로보틱스, 위메이드 등을 다음 달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다만 내년 반도체 수출 확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실적 충격을 피하기 위해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년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증권사도 있었다. 앞서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부터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며 "내년 코스피 목표치는 3000 이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2분기 중 추세 반전이 가능하고, 하반기 강한 상승추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가 과열된 상황에서 매크로(거시환경) 리스크 관련 지수는 반등하고 있다"며 "이는 단기 변동성 확대를 의미하는 변화"라고 1분기 불안정한 장세를 예상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도 내년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면 아시아 증시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글로벌 투자팀의 내년도 증시 전망을 담은 '2024년 시장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내년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고금리 환경에 눌려있던 신흥 시장의 주식과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반등하면서 선진 시장 대비 투자 성과가 뛰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올해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지속되며 AI 칩 제조에 포함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특수로 인한 수혜는 한국, 대만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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