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운동권 저격'에 불편한 민주…세대교체론도 고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구원 투수로 등판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운동권 저격'에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들이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
한 위원장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일각에선 당내 운동권이 '올드한 특권층'으로 부각되면 총선 정국에서 난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드한 특권층 부각 부담도…주요 운동권 인사 용퇴론도 제기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국민의힘 구원 투수로 등판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운동권 저격'에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들이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 한 위원장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일각에선 당내 운동권이 '올드한 특권층'으로 부각되면 총선 정국에서 난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위원장은 26일 취임 발표에서 "그런 당(민주당)을 숙주 삼아 수십년간 386,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며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1973년생 92학번으로 이른바 'X세대'에 속했던 한 위원장이 민주당의 주류인 '86세대' 운동권과의 대비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개혁의 상징이었던 86세대가 이젠 기득권을 지키는 '수구' 세력이 됐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운동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올드한 민주당'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상식적인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 세력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권' 출신 민주당 의원들은 적극적인 비판에 나서고 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박용진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서 "취임 일성이 상대 정당 모욕하고 청산 대상으로 규정한 것을 보고 경악했다"며 "정치의 ABC도 모르고 멋있는 말이나 갖다 붙인 취임사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형배 의원도 페이스북에 "사회운동 경험이 하나도 없으면서 부끄럽게"라며 "국민의힘을 '검사의힘'으로 완전히 바꿔보려는 어설픈 선동 역시 한동훈스럽다"고 했다. 전대협 활동 이력이 있는 정청래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위원장은 늘 자기 자신을 뒤돌아보고 거울 앞에서 자기 객관화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6월 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상호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운동권 세력에 대한 비판은 증오와 대결만 부추긴다는 것"이라며 "한 위원장이 한 말이 바로 운동권과 비운동권을 가르고 척결하겠다는, 증오와 대결을 자기 정치 목표로 설정한 것이다. 이게 과연 새로운 여의도 정치문법이냐"고 비판했다.
다만 당내에선 운동권이 '올드한 특권층'으로 부각되면서 총선 정국에서 난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목소리는 최근 86세대 대표 주자인 송영길 전 대표의 돈봉투 의혹 구속으로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총선 국면 여론이 기존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 구도에서 '수구 교체론'으로 접어들기 전에 주요 인물의 용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민주당은 '올드보이'의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수구 이미지를 야당에 떠넘긴다는 면에서 전략적으로 무시할 순 없다"며 "하지만 이 같은 프레임 전환이 전체 총선 구도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 개혁이 강도 높게 이뤄진다면 국민이 누굴 선택할진 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바람난 아내 따귀 때렸더니,이혼 요구하며 문중 땅 절반 달라네요"
- 고현정 "연하 킬러? 남자 배우 막 사귄다?"…연예계 루머에 입 열었다
- "'난 여자 생식기 감별사, 넌 중3때 첫경험' 남편 말에 화내자 예민하다고"
- "평생 모은 4억, 아내가 주식으로 날려 공황장애 와…이혼 사유 되나요"
- "성관계하듯 해 봐"…안산 사이비 목사, 의사 꿈꾸던 13세 감금 '음란죄 상담'
- "마약 자수합니다" 횡설수설…김나정, 결국 경찰 고발당했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
- 김혜수, 가려도 가려지지 않는 미모…세월은 역행 중 [N샷]
- 동덕여대 강의실 '알몸남' 음란행위 재소환…"공학되면 이런 일 많을 것"
- "'난 여자 생식기 감별사, 넌 중3때 첫경험' 남편 말에 화내자 예민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