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AVG 0.414’ KIA 22세 호주 유학생 심상찮네…144G 레이스, 내야에도 고종욱·이창진 절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시즌 초반엔 극심한 침체기를 보냈다. 그러나 실전이 계속되면서 점점 좋은 흐름을 탄다.
KIA 타이거즈의 호주프로야구 유학생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내야수 박민(22)이다. 박민은 올 시즌 23경기서 83타수 20안타 타율 0.241 1홈런 7타점 13득점 장타율 0.337 출루율 0.278 OPS 0.615.
시즌 스탯은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최근 2주로 범위를 좁히면 얘기가 달라진다. 2주간 8경기서 29타수 12안타 타율 0.414 6타점이다. 장타는 2루타 두 방이 전부이긴 하다. 그러나 일단 방망이에 제대로 맞기 시작한 게 고무적이다.
박민은 올해 상무에서 48경기에 출전, 141타수 43안타 타율 0.305 1홈런 23타점 23득점 OPS 0.760을 기록했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입단했고, 타격 자질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아직 알껍질을 깨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구단은 미래를 봐야 하고, 박민은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주로 분류된다. 당장 1군에서 주력 내야수로 뛰긴 어렵다. 단, KIA로선 FA 김선빈과 재계약을 해도 미래를 생각할 시점이 됐고, 유격수 박차호와 3루수 김도영도 144경기 내내 잘 하긴 어렵다.
외야에는 고종욱, 이창진이라는 주전급 백업,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잘 사용하는 ‘백업 주전’들이 있다. 최원준이 풀타임 외야수로 뛸 경우 이우성이 1루로 갈 수 있다. 그러나 중앙내야와 3루 백업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김규성이나 홍종표가 있지만, 백업주전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의 무게감은 아니다.
때문에 박민이 견제세력으로 성장해 1군에 진입하면 KIA로선 상당한 힘이 된다. 호주리그의 성적을 과대평가하면 안 되지만 무시할 이유도 없다. 호주리그의 수준이 꽤 높다는 평가이고, 매주 목~일요일에 리그를 치르고, 월~수요일에는 주로 쉬는 스케줄이다. 타자가 타격감을 좋게 이어가는 게 쉬운 환경이 아니다.
박민이 2024시즌 KIA 1군의 새로운 히트상품이 될 수 있을까. 호주프로야구는 1월 말까지 진행한다. 그리고 KIA 1군은 캔버라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박민에게 익숙해진 캔버라가 약속의 땅이 될 수 있을까. 일단 1군 캠프에서 훈련할 기회를 잡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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