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4억2천만원 들인 공원녹지계획 용역 공청회 부실…예산낭비 지적
여주시가 수억원을 들여 수립한 ‘2035 공원녹지기본계획 및 도시숲 조성관리계획 수립용역’ 공청회가 지역 실정과 환경, 시민 의견 등이 반영되지 않아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원녹지기본계획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도시림 조성·관리계획은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토대로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27일 여주시와 용역사, 시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1년 2월 한국종합기술(용역사)와 ‘2035 공원녹지기본계획 및 도시숲 조성관리계획 수립용역’을 4억2천여만원에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26일 여성회관에서 용역결과 관련 최종보고회(주민공청회)와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는 조정아 부시장과 정병관 시의장, 경규명 시의원, 이후정 산림조합장, 강종희 산림공원과장과 관계 공무원 및 학계와 경관·조경전문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용역은 시가 지난 2013년 시승격 이후 공원녹지와 도시숲 조성 등을 위해 최초로 수립한 공원관리 계획이라는점에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공청회는 여주의 자연·인문 ·역사 ·문화 ·환경 등 지역적 특성과 여권을 감안해 공원 녹지 및 도시숲, 가로수의 확충 ·관리 ·이용 ·보전에 관한 장기적인 기본계획과 사례조사 등 의견을 반영해 최종 용역결과보고를 용역사인 한국종합기술관계자가 설명하고 전문가 토론회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토론회에서 “여주시가 공원과 국가정원 유치를 위해서는 정원과 공원은 각각 다른 영역으로 여주시에 전문 TF팀을 구성해 적극적인 국비와 도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전문가 의견 청취기구인 도시공원위원회를 설치해 도시숲 조성과 지방·국가정원 등을 유치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는 기본계획안에서 공원녹지, 도시숲 미래상은 ‘활기차고 살기 좋은 역사깊은 녹색도시 여주’로 설정, 세부 추진 목표는 생태 도시, 생활공원 도시, 국가정원유치, 등을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로수 수종과 지역 실정과 현실, 환경, 시민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 A씨(58)는 “지역에서 수 십년간 살아온 조경수와 산림환경, 지질 등 전문가와 시민 등에게 용역을 진행하면서 의견청취가 전혀 없이 학계와 전문가 집단 등이 제시하는 데이터를 수집한 수준의 용역결과”라며“ 많은 예산을 들여 오랜기간 만든 용역이 부실하게 진행되어 현실에 맞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것은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용역결과가 최종 마무리된 건 아니다. 27일부터 내년 1월1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용역결과에 따른 시민의견을 청취해 이를 도시계획위원회 전문가 의견수렴, 시의회와 경기도의 승인을 받아 내년 5월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용역결과가 마무리되면 시민들에게 실익이 될 수 있는 잘 조성된 공원녹지에서 행복도시 희망여주 슬로건아래 행복한 삶을 영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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