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국·유럽 등 주요국, 내년 상반기부터 금리 낮출 것”

최온정 기자 2023. 12. 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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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내년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27일 '내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상반기 중 중국, 일본을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통화정책 긴축 누적효과로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점차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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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자운용원 ‘글로벌 경제여건 보고서’
연준, 2분기부터 인하… 연말 금리 4% 하회”
ECB, 금리 75bp 낮출 것… “3%대로 내린다”

한국은행이 내년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과 유럽은 내년 상반기에, 영국과 호주, 캐나다는 내년 하반기에 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27일 ‘내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상반기 중 중국, 일본을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통화정책 긴축 누적효과로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점차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 / 한국은행 제공

금리 인하 수준은 국가별로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내년 1분기까지 현재 수준의 정책금리(5.25~5.5%)를 유지하고, 상반기 중 완화적 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들은 내년 2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말 금리는 4% 초중반으로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내년 2분기부터 정책금리(4.0%)를 인하할 전망이다. 투자은행들은 ECB가 금리를 75~100bp(1bp=0.01%포인트)를 낮춰 내년 말에는 3% 초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점진적 물가 하락과 경기둔화 우려 등에 대응해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란은행은 내년 하반기부터 현행 5.25% 수준인 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호주 중앙은행도 물가 상승률이 4% 밑으로 낮아지는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내년 하반기부터 회의마다 25bp씩 총 4차례 인하해 내년 말에는 정책금리가 4%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행은 그간 완화했던 통화정책을 내년 상반기부터 점차 정상화할 전망이다. 수익률곡선관리(YCC)를 폐지하고 현재 -0.1%인 단기 정책금리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춘계 임금협상 결과 총급여가 4% 가까이 오르면, 높은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2%) 이상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어서다.

중국 인민은행은 내년에도 경기 지원을 위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책금리나 지급준비율 인하 등 적극적인 통화 완화 정책보다는 중기유동성대출(MLF) 금리, 대출우대금리(LPR) 및 지급준비율을 소폭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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