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9곳 출산정책 효과, 아이 울음소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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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과 나주시, 화순군 등 전라남도 9개 지역의 출생아 수가 올 들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 1~11월 전남 지역 9개 시·군의 출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의 육아수당 정책이 인구 증가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다른 지역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육아정책을 도입하는 데 자극제가 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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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출생아수 늘어나
나주선 하루 살아도 장려금 지급
임산부 66% "출산에 영향 미쳐"
강진군과 나주시, 화순군 등 전라남도 9개 지역의 출생아 수가 올 들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는 전남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는 평가다. 매달 60만원의 육아수당을 지급하고 한 달 임차료가 만원인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등 파격적인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 1~11월 전남 지역 9개 시·군의 출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진군(144명)으로 전년 동기(85명)보다 69.4% 늘었다. 화순군(194명)도 13.4% 증가했다. 670명 태어난 나주시도 전년보다 출생아가 5.8% 늘었다.
같은 기간 전남 전체의 출생아가 7493명에서 7391명으로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현상이란 평가다. 이 기간 전남 전체 인구(180만4875명) 또한 1만3609명(0.7%) 줄어들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2월 발표한 ‘전국 소멸 위험지역 현황’에 따르면 전남의 22개 시·군 중 절반인 11개 군이 소멸 고위험 지역에 속해 있다.
출산 가정에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친 것이 출생아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강진군은 차별화된 육아수당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지방자치단체는 지난해 10월부터 자녀 1명당 월 60만원, 생후 84개월까지 최대 5040만원의 육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강진군에서 태어난 아이는 128명으로 2021년 10월~2022년 8월(83명)보다 54.2% 증가했다. 강진군이 지난 8월 육아수당 수령자와 임산부 169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육아수당이 현재 출산에 영향을 줬다’는 응답은 66.4%에 달했다.
나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출산장려금 수령 자격에 붙은 6개월 의무거주 조건을 없앴다. 주소지 등록 후 단 하루만 나주시에서 지낸 사람도 출산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지원 액수도 크게 늘렸다. 7월 첫째 3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이상은 1000만원으로 신생아 가정 양육비 지원금액을 조정했다. 나주시는 9월 전남에서 처음으로 365일 시간제 보육실을 신설하는 등 보육 기반시설도 늘려가고 있다.
화순군은 한 달 임차료를 1만원만 받는 ‘만원 아파트’로 신혼부부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올해 전입한 청년·신혼부부를 상대로 만원 아파트 100가구를 공급했다. 화순군은 이 아파트를 앞으로 400가구까지 공급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화순군의 지난달 20대 인구가 27명 늘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의 육아수당 정책이 인구 증가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다른 지역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육아정책을 도입하는 데 자극제가 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강진·화순=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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