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반도체용 희귀가스 국산화… 내년 광양서 첫 삽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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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중국 기업과 합작해 국내 최초로 고순도 희귀가스를 생산하는 전 공정 국산화를 추진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희귀가스의 국내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용 고순도 희귀가스를 국산화하고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이번 포스코홀딩스의 신사업 투자는 지난 4월 정부가 광양 동호안 부지에 대한 규제 혁신을 지원한 덕분에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자 진행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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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안 부지에 생산공장 설립
2025년 말 첫 상업 생산 목표
국내 수요 절반규모 공급 '가능'
크루드제논 등 품목확대 추진도
■2025년말 희귀가스 상업 생산 목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2일 중국 중타이 크라이어제닉 테크놀로지(중타이)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공기로부터 크루드 가스(중간 소재)를 얻은 후 고순도 희귀가스까지 생산되는 전체 과정을 국산화하는 건 국내 최초 사례다. 중타이는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가스관련 설비 제작과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희귀가스 생산설비, 공기분리장치 등 가스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순도 희귀가스는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위성 추진체 등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순도 99.999%의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가스를 말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고순도 희귀가스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중타이와 합작해 연산 13만Nm3 규모의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반도체 시장 수요의 52%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 내 광양 동호안 부지에 공장을 착공해 2025년 말부터 상업 생산한다는 목표다. 합작 지분은 포스코홀딩스, 중타이가 각각 75.1%, 24.9%이다.
■네온가스, 제논, 크립톤까지 생산
이번 합작은 기존 포스코 제철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해 시너지를 낸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에 필수적인 산소와 질소 등을 정제하기 위해 산소 공장에서 공기분리장치(ASU)를 활용해 왔는데, 이를 통해 얻은 크루드 희귀가스를 합작법인 생산공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중타이는 크루드 희귀가스에서 고순도 희귀가스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와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포스코는 앞서 고순도 희귀가스의 원재료인 크루드 네온가스의 생산 설비 기술을 국산화하고 지난해 1월부터 상업 생산 중이다.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크루드 제논과 크루드 크립톤까지 생산 품목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기 중에 극히 미량으로만 존재하는 희귀가스는 다량의 공기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공기분리장치가 있어야만 생산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은 주로 미국, 중국,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희귀가스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희귀가스의 국내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용 고순도 희귀가스를 국산화하고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이번 포스코홀딩스의 신사업 투자는 지난 4월 정부가 광양 동호안 부지에 대한 규제 혁신을 지원한 덕분에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자 진행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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