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RE100·확장재정 올바른 길… 담대하게 추진”

황호영 기자 2023. 12. 2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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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회의서 도정 기조 강조... 민선 8기 주요 사업 ‘시즌2’
“정부 재정·재생에너지 역행” 문제점 지적… 차별화 방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도정 열린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 RE100(사용 전력 100% 재생 에너지 대체)’과 확장 재정 기조를 지목하며 “정부가 역주행하고 있는 길을 제대로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이 국내외 정세를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인데, 남은 민선 8기 임기를 주요 사업 본격화를 위한 ‘시즌2’로 규정했다.

김 지사는 27일 도청 율곡홀에서 도정 열린회의를 열어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6.8% 늘어난 36조1천210억원으로 확정됐다”며 “정부가 축소 또는 긴축 재정을 하는 데 반해 경기도는 확장 재정으로 지금의 상황에 맞는 재정 정책 방향을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확대 재정을 통해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되는 내년도 경기에 대응하고 취약 계층을 위한 따뜻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중앙 정부와는 다른 길을 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6일 김 지사는 내년 경기도 본예산안 브리핑을 통해 “경기기 침체기엔 확장 재정이 답”이라며 “중앙 정부와 달리 올바른 재정정책, 경제 상황에 맞는 제대로 된 재정 정책을 펴겠다”고 확장 재정 기조를 강조한 바 있다.

이어 김 지사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추진 중인 경기 RE100이 정부가 역행하고 있는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대비된, 기후위기 모범 대응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공공·기업·산단·도민 등 분야별 RE100 추진 사업을 본격화하고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지사는 “기후 대응 문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며 수년 내 우리 경제와 삶, 사회 모든 분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쓰나미가 될 것”이라며 “적어도 기후변화 대응과 RE100 관련해서는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망명정부라는 생각한다. 우리가 든든한 보루로서 기후 정책을 확고하게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민선 8기의 지난 1년 반은 여러 핵심 사업의 성과가 도출되기 시작했던 시즌1”이라며 “앞으로 남은 1년 반 정도를 시즌2라고 생각하고 경기도 핵심 사업들을 담대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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