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하다, 소란[스경X현장]

장정윤 기자 2023. 12. 2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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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로봇 레코드. 소란



“안녕하세요. 저희는 밴드 소란입니다!!!!!”

소란은 이번 연말, 성탄을 앞두고 관객을 만났다. 소란의 겨울 콘서트 ‘WHISHLIST’는 22일 서울 KBS 아레라에서 그 포문을 열었다.

2010년 인디밴드로 가요계 등장한 소란. 그들의 진가는 공연장에서 제대로 발휘됐다. 공연마다 관객들의 떼창을 유발, 각종 페스티벌에선 ‘북유럽댄스’로 관객을 뛰게 하기 때문이다.

‘공연 천재’ 소란을 향한 기대의 눈빛이 ‘WHISHLIST’의 객석을 채웠다.

■ ‘소란’호, 입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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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VCR이 끝나자, 무대의 문이 열렸고 또 하나의 무대가 등장했다. 선장 고영배를 필두로 ‘소란’호가 입항한 것이다. 고영배는 리프트를 타고 내려와 오프닝 곡 ‘리코타치즈샐러드’를 열창. 이어 ‘미쳤나봐’ ‘나만 알고 싶다’로 떼창을 유도하며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소란 = 기회비용 메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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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 콘서트에서 빠질 수 없는 콘텐츠는 바로 ‘기회비용 메들리’. 시중의 많은 공연 중 ‘소란’을 택한 관객들에게 다양한 가수의 커버곡을 들려주는 콘텐츠다.

이번 ‘기회비용 메들리’에서 소란은 같은 날짜에 공연하는 아티스트의 곡을 들려줬다. god ‘촛불 하나’에서는 소란 멤버들 모두가 노래와 랩을, Day 6 ‘한 페이지가 될게’에선 관객들의 떼창을, 싸이 ‘연예인’ 커버 무대에선 고영배의 화려한 댄스를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공연의 풍성함을 더했다.

■ ‘WHISHLIST’ 그리고 ‘SET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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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콘서트는 신곡 지난 5일 발매한 EP ‘SETLIST’의 음원을 첫 공개하는 콘서트이다. 남다른 기대감을 안고 온 소라너(팬덤명)에게 소란은 특별한 신곡 무대를 선사했다.

고영배는 고백에 실패해 잠 못 드는 남자의 모습으로 등장. 감미로운 목소리로 수록곡 ‘오, 오늘 밤엔’를 열창했다. 신곡 라이브 무대를 기다린 팬들은 첫 신곡 등장에 환호했고, 이어진 ‘너는 내’ ‘마음이니까’ 역시 신곡임에도 가사 전부를 따라 불러 소란과의 하모니를 자랑했다.

전매특허, 북유럽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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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소란이 하나 된 순간, 콘서트의 정점에서 시작된 곡은 바로 ‘가을목이’. ‘가을목이’는 최근 SNS상에서 ‘북유럽 댄스’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가을목이’의 전주가 흐르자 약속이라도 한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춤출 준비를 하는 관객들. 고영배의 “에브리바디 춤!”이라는 외침에 객석은 들썩였고, 터질듯한 함성이 공연장을 장악했다. 한 해 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기 충분한 순간이었다.

이어진 ‘AAA’와 ‘헌터, 운명의 여인을 만나다’에서 고영배는 2층 객석으로 깜짝 등장. 관객의 손을 잡은 채 노래를 이어가 환호를 자아냈다. 마지막 곡 ‘Prince’에서는 무대 중앙의 리프트에 올라타 공연의 정점을 찍었다.

■ 앵콜 맛집 ‘WHISH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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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타임으로 콘서트가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빗발치는 앵콜 요청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소란. ‘잊어야 해’ ‘혹시 자리 비었나요’에 이어 소란의 따뜻한 가사로 소라너에게 인기가 많은 ‘우리, 여행’까지 후끈 달아오른 열기에 감성이 더해진 순간이었다.

앵콜의 마지막 곡은 ‘SETLIST’의 타이틀 곡인 ‘Good bye’. 제목과는 달리 밝은 안녕을 말한 뒤 소란은 ‘소란’호에 다시 올라탔다. 놀이공원의 퍼레이드를 연상케 한 소란의 마지막 인사는 관객들로 하여금 동심을 일으켰다.

‘소란’호는 출항했지만, 소란의 항해는 멈추지 않는다. 소란은 올해의 ‘WHISHLIST’를 품에 안고 새로운 2024년을 맞이한다.

소란은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카운트다운판타지(CDF2023-2024)에 헤드라이너로 출격한다. 이 밖에도 소란은 2024년 새로운 음악과 공연으로 소라너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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