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위기 처한 속초 명물 ‘대관람차’…법정서 운명 가려지나
[앵커]
영국 런던의 명물이자 주변까지도 필수 관광 명소를 만든 이 대관람차, '런던 아이'라고 부르죠.
설치 당시엔 5년만 한시적으로 운행될 예정이었는데 런던의 상징물로 자리 잡으면서 영구 허가를 받고 지금도 런던의 아름다움을 밝히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 이런 대관람차들이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속초 해변에 우뚝 서 있는 이 대관람차… 런던의 눈이라는 '런던 아이'처럼 '속초 아이'라 불립니다.
지난해 3월 개장 이후 누적 탑승객이 백만 명을 넘을 만큼 속초의 대표적인 관광시설로 자리 잡았는데요.
운행 1년여 만에 곧 철거될지 모를 처지에 놓였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조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속초해변에 자리 잡은 대관람차 '속초 아이'입니다.
높이 65미터, 아파트 20층 높이로 속초시 전경은 물론 동해와 설악산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운행을 시작한 뒤 화제를 모으며 단숨에 관광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이지은·김도겸/부산시 사하구 : "검색을 해가지고 속초에 유명한 것들 온 김에 타고 싶어가지고 (탔는데) 경치도 좋고 되게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속초시가 대관람차 사업 인허가를 취소하고 시설 해체 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행정안전부 감찰 결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관람차 시설이 공유수면에 지어지는 등 위법사항이 잇따라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속초시는 인허가 과정에서 위법을 저지른 담당 공무원들을 징계하는 한편, 업체에 대한 청문이 마무리되면 시설 해체 절차를 밟을 방침입니다.
[박정숙/속초시 감사법무담당관 : "자연녹지이면서도 모래사장에는 놀이시설인 대관람차가 들어올 수 없는데 그런 시설이 침범해서 들어와 있기 때문에 이거는 취소할 수밖에 없는…."]
대관람차 운영업체는 속초시가 시의 랜드마크를 철거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시의 인허가를 받아 사업을 시행했는데, 건물 철거 요구는 지나친 행정행위라는 겁니다.
업체 측이 속초시의 처분에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해체 위기에 놓인 대관람차의 운명은 법정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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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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