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공사 중 광케이블 건드려…상무지구 KT통신망 5시간만에 임시복구(종합)

"결제 안되고, 정전 이어져"…자영업자·시민들 큰 불편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2021.10.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박지현 수습기자 = 광주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서 KT 통신망이 마비됐다가 약 5시간만에 임시 복구 조치됐다.

27일 광주 서구와 KT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2분부터 광주 서구 상무지구(치평동) 일대의 여러 건물에서 KT통신망 마비와 인터넷 서비스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이번 오류는 인근인 서구 화정동 하수관로 정비사업 중 작업자가 서구 일대와 전남 나주지역 광케이블을 건드리면서 발생했다.

서구 10개동의 일반 인터넷 회선과 서구청·서부교육청 일부 전용회선, 나주 전용회선이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관할인 광주 서구는 이날 두차례에 걸쳐 '오늘(27일) 하수관로 매설 공사 중 통신케이블 손상으로 치평동 일부 통신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며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KT는 사고 접수 뒤 긴급 출동해 순차적 복구에 나서 이날 오후 6시20분쯤 통신이 가능하게끔 임시 복구작업을 완료했다.

최종적인 복구를 위해서는 지하에 매립된 통신망을 확인하고, 원상복구해야 하는데 오늘 중에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27일 광주 서구 하수관로 정비사업 중 KT 통신선이 훼손돼 상무지구 일대에 통신 오류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해당 하수관로 정비사업 공사현장에서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광주 서구 제공) 2023.12.27/뉴스1

이날 KT 통신망 마비로 일상에 혼란을 겪은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상무지구에 자리한 한 내과의원 직원은 "정전이 이어지고 카드결제도 안돼 환자들에게 현금 얘기를 꺼냈더니 가지고 있지 않다는 답변 뿐이다"며 "그냥 보낼 수도 없고, 계속 잡아둘 수도 없고 서로 난처했다"고 토로했다.

한 약국에서는 "KT 여기저기 전화를 해봐도 언제부터 업무가 가능한지 정확한 답변을 해주는 곳이 없어 답답했다"고 하소연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