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구속기한 10일 연장…불러도 불응·나와도 진술거부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의 구속 기한이 연장됐습니다.
송 전 대표는 소환에 불응하다 구속 8일만에 나왔지만,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검찰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인데요.
남은 구속기간 신경전은 더 격해질 전망입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의 구속 기한이 열흘 연장됐습니다.
1차 구속 기한 만료 후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한데, 송 전 대표의 구속 기한은 다음달 6일까지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18일 구속 후 송 전 대표는 검찰 소환에 불응하다 1차 기한 만료 하루 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하지만 출정 조사에서 송 전 대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자필 입장문에서 "앞으로 기소될 때까지 더 이상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입니다.
검찰이 답을 정해 놓은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재판에 넘겨진 후 법적 다툼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조사 일정은 수사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예정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구속기한 연장으로 조사 시간이 늘어난 만큼 추가 소환을 통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송 전 대표가 수사 지연을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고 보고 앞선 소환 불응 과정에서 언급된 서울구치소에서 강제구인해 조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강제구인에도 송 전 대표가 입을 열지 않는 이상 의미가 없기 때문에 돈봉투 연루 의혹 받는 의원들을 향한 수사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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